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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

슈퍼카는 맥라렌, F1도 맥라렌?

by 취미에취한다 2021. 9. 5.

맥라렌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가장 먼저 버터플라이 도어의 차량이 생각이 납니다.

낮고 날렵한 차체에 위로 열리는 문을 가진 슈퍼카,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맥라렌의 이미지입니다.

찾아보니 기본 2억 5천은 하는 아주 비싼 차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스포츠카를 만드는 회사인 맥라렌은 F1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보여줄까요?

오늘은 맥라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맥라렌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입니다.

맥라렌의 본사, 맥라렌 테크놀로지 센터는 아름다운 건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하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유튜브 최고의 사기꾼중 한 명인, 카걸이 초청을 받고 방문한 것으로 꾸며진 영상으로 많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한 번쯤은 꼭 가서 투어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여튼 맥라렌팀의 정식 명칭은 맥라렌 F1팀입니다. 정말 깔끔하죠??

보통 다른 자동차 회사의 경우에는 어떠한 그룹에 속해있는데, 맥라렌은 어떠한 그룹에도 속해있지 않은 독자적인 기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타이틀 스폰서가 없습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 다른 스폰서들은 많이 받아서 차량 곳곳에 써놓았습니다. 

 

맥라렌은 포뮬러 원 팀 중에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입니다. 알파 로메오 레이싱과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제외하면 가장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죠. 1963년, 뉴질랜드의 포뮬러 1 드라이버 브루스 맥라렌(Bruce mclaren)에 의해 팀이 설립된 후, 1966년 모나코 GP부터 F1에 참가하기 시작하여 1968년 벨기에 GP에서 팀 창단 이후 첫 번째 우승을 거둔 뒤 현재까지 175회의 그랑프리 우승과 12번의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 8회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우승을 거둔 전적이 있습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은 페라리 다음으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횟수)

 

또한, 한때 페라리와 더불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포브스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50개 스포츠팀에 4년 동안 등재된 적도 있을 정도로 꽤나 인기가 높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어떤 팀을 응원할까 고민 중입니다만, 맥라렌 팀도 상당히 매력적인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맥라렌은 자동차 회사보다 포뮬러 원팀이 먼저 생긴 신기한 팀입니다. 다른 회사들은 자신들의 차가 얼마나 훌륭한 지에 대해서 홍보를 하거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 포뮬러 원에 참가를 하지만, 맥라렌은 자신들의 뿌리가 바로 포뮬러 원인 것입니다. 

 

그래서 맥라렌 팀은 항상 엔진을 다른 회사로부터 사 오는 커스터머 팀이었습니다. 초반에는 포드의 엔진을 받아왔지만, 터보 엔진의 시대가 되자 포르쉐가 맞춤 제작해준 엔진으로 갈아탑니다. 그리고 이 엔진을 쓰면서 좋은 기록을 내며, 우승을 여러 번 차지합니다. 하지만 더 좋은 엔진은 언젠가는 나오는 법. 혼다의 엔진을 쓰는 윌리엄스가 미친 듯이 좋은 기록을 내었고, 윌리엄스의 드라이버도 뛰어나 윌리엄스 팀에게 챔피언십을 내어주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엄청난 행운이 맥라렌에게 따르는데, 윌리엄스의 두 드라이버는 팀 내에서 경쟁이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질린 혼다는 다른 팀을 물색했고, 맥라렌이 선택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아일톤 세나라는 드라이버까지 혼다의 커넥션으로 인해 영입함으로써 기존의 알랭 프로스트와 아이르통 세나, 맥라렌은 두 명의 강력한 드라이버와 엔진을 모두 손에 넣게 됩니다.

 

 그 이후의 상황은 쉽게 예측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88년부터 91년까지 맥라렌을 막을 수 있는 팀은 없었습니다.

88,90,91 시즌은 아이르통 세나가, 89 시즌은 기존의 알랭 프로스트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맥라렌은 4 연속 컨스트럭터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92년에 혼다가 엔진 사업을 F1에서 철수함과 동시에 맥라렌의 황금기는 저물기 시작합니다. 혼다를 대체할 만한 다른 엔진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고, 이 같은 상황을 본 드라이버들은 실망하며 떠납니다. 

 

그 이후 메르세데스의 엔진을 쓰며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과거의 영광을 찾으려는 노력을 합니다. 결국 98,99 시즌 미키 하키넨이 백투백 드라이버 챔피언을 하였고, 98 시즌에는 컨스트럭터 챔피언도 같이 달성하였습니다.

 

 

그 이후 좋은 차량을 준비하고 좋은 드라이버와 함께 우승을 노렸으나 번번이 실패하였다. 마지막으로 맥라렌이 우승을 한 것은 루이스 해밀턴이 맥라렌에서 우승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우승은 해밀턴의 우승일 뿐 컨스트럭터 우승은 페라리에게 빼앗기고 만다. 

 

그렇게 혼이 빠지게 다른 팀들에게 혼쭐나다가 혼다가 다시 F1 엔진 서플라이어로의 복귀한다는 소문이 슬금슬금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엔진개발은 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혼다와의 단독 공급계약을 타진하겠다고 하였다. 2014 시즌은 벤츠에서 엔진을 공급받지만, 이후인 2015년부터는 혼다에게 엔진 공급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제 앞으로는 맥라렌-메르세데스 체제에서 1980년대 후반 F1을 주름잡았던 맥라렌-혼다 체제로 돌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결정은 너무나도 섣부른 결정이었고, 혼다는 아직 F1에 정상적인 엔진을 공급할 상황이 아니었다. 과거의 영광에 이끌려 원래 혼다가 돌아오기로 한 시즌보다 한 시즌 앞당겨서 데려온 것이 완전히 맥라렌의 상황을 악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2018년 르노의 엔진을 쓰기로 한다. 르노는 계속해서 엔진 개발을 해왔었던 회사이고, 포뮬러 원에서도 뛰고 있던 터라 나쁘지 않게 2020 시즌까지 사용하였다. 이 시기에 랜도 노리스와 사인츠의 쿵짝으로 좋은 성적을 내었다. 2020 시즌에는 단독 3위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도 보였다.

 

2021 시즌에는 페라리로 떠난 사인츠 대신 르노로부터 다니엘 리카도를 영입하고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랜도 노리스의 젊은 선수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다니엘 리카도의 어느 정도 성숙한 드라이빙으로 맥라렌의 현재 단독 3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번 시즌은 아마 페라리와 3등 싸움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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