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에서는 전통적인 강호, 맥라렌 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맥라렌의 세컨드 드라이버이자, 루이스 해밀턴의 뒤를 이을 영국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해외축구를 즐겨보시나요?
그렇다면 세르히오 아구에로라는 선수를 아실 텐데요.
축구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드리자면,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축구선수로 맨시티에서 전성기를 보낸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입니다.
아구에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로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축구리그)에서 비잉글랜드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왜 축구선수를 랜도 노리스와 비교를 하였을까요?
아구에로 선수는 축구선수로도 유명하지만, 스트리밍 방송인으로도 유명합니다.
아구에로와 마찬가지로, 랜도 노리스도 트위치에서 방송을 진행합니다. 젊은 선수인 랜도 노리스는 특유의 활발한 성격을 방송에 잘 녹여내며 많은 F1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스트리밍을 하는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는 어떤 사람일까요?
랜도 노리스는 1999년 11월 13일, 영국의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 브리스톨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영국 출신의 드라이버로, 루이스 해밀턴과 같은 나라 사람입니다.
마침 그는 영국을 본사로 두고 있는 맥라렌에서 뛰어서 영국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맥라렌과 주니어 드라이버로 계약했으며 여름 방학 이전 마지막 경기인 헝가리에서 시즌 중반 테스트를 했습니다. 테스트 둘째 날에는 헝가로링에서 두 번째로 빠른 랩을 기록하기도 했고, 그해 말에는 차기 2018 시즌에 공식 맥라렌 테스트 및 리저브 드라이버가 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정식 데뷔를 했으며 번호는 맥스 칠튼이 썼던 4번을 선택했습니다.
2019 시즌에는 처음 F1에 들어와서 같은 팀메이트인 사인츠를 넘어서는 활약을 보이겠다며 포부를 보이지만 어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처음 포뮬러 원을 경험하는 젊은 루키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포인트를 따내며 11위를 기록합니다.
(그의 포인트는 49점, 같은 팀 동료인 사인츠의 점수는 96점으로 6위)
2020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포디움을 차지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대부분 작년보다 좋은 레이스를 펼치며 이제야 팀 동료 사인츠와 비빌 정도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2019 시즌보다 거의 두배의 포인트를 따내며 작년보다 두 계단 랭크 상승한 9위로 마무리합니다.
(사인츠의 점수는 105점으로 작년과 같은 6위)
2021 시즌에 들어서는 거의 매경기 점수를 따내는 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휴가 도중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며 불안하게 시작하나 했는데, 개막전부터 4위를 기록했습니다.
두 번째 레이스에서는 3위, 3라운드에서는 5위, 4라운드에서는 8위, 5라운드에서는 3위!, 그 이후 5,5,5,3,4를 기록하며 경기의 대부분을 두 자릿수 포인트를 따내며 포뮬러 원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1년 맥라렌의 퍼스트 드라이버로 들어온 다니엘 리카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맥라렌을 컨스트럭터 순위 3위로 이끌고 있습니다.
(레드불에서는 막스에게 치이고, 맥라렌에서는 랜도에게 치이는 리카도가 조금은 불쌍하기도,,,)
벨기에 그랑프리(12R)까지 마친 현재 랜도 노리스는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실력이죠.
랜도 노리스에 대해서 여담을 풀자면, 그의 가족은 영국 브리스톨에서 가장 부유했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약 3000억 원대의 자산가로 엄청 잘 사는 가족이었죠. 그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은 매우 화목한 편이어서,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부족할 것이 없는 랜도 노리스는 밝고 쾌활한 성격의 아이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레이싱 게임을 자주 하곤 했고, 이 경험이 노리스가 F1의 드라이버로 성장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노리스는 처음에 4륜 모토 스포츠인 F1이 아니라 2륜 모토 스포츠인 모토 GP를 좋아하여, 2륜 드라이버가 되는 것을 꿈으로 가지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아버지와 4륜 레이싱을 보고 4륜에 흥미를 가져 카트를 타고 드라이버를 시작하게 됩니다.
(아마 아버지로서 이륜보다 더 안전한 4륜을 타게 하려는 큰 그림이 아니었나,,)
위 쪽 글에서 노리스가 개인 방송을 한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그는 코로나로 인해 레이싱이 중단되었을 때 온라인으로 게임을 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는 사교모임을 좋아하지 않고, 술도 좋아하지 않는 그는 집에서 게임을 하며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게임을 했던 것이었죠. 그는 트위치에서 방송을 하는데 현재 그의 구독자 수는 약 103만 명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트위치 방송인으로 유명한 우왁굳님의 구독자 수가 70만 명 정도임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수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또한 65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대형 유튜버입니다.
(이 정도면 부업으로 버는 돈이랑 연봉이라 비슷할 수도,,,)
코로나로 인해서 남들은 레이싱을 하지 못할 때 게임으로 F1 레이싱에 대한 감을 잃지 않았던 랜도 노리스가 2021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는 것은 어쩌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이번 시즌은 아마도 랜도 노리스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건재한 루이스 해밀턴과 그의 뒤를 바짝 쫓는 막스 베르스타펜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맥라렌의 차량도 우승을 할 만한 스펙의 차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 맥라렌의 차량이 더욱 개선되고, 노리스가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루어 낸다면 그의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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