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로 어제! 메르세데스로 이적 오피셜이 난 조지 러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조지 러셀의 정보를 보자면
이름: 조지 윌리엄 러셀 (George William Russell)
국적: 영국
생년월일: 1998년 2월 15일
출신지: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노퍽주 킹스린
소속팀: 윌리엄스 레이싱->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2022부터)
키: 185cm (드라이버치고 상당히 큰 키)(에스테반 오콘과 함께 F1내의 장신)
첫 경기: 2019년 호주 그랑프리
포디움: 1회(2021년 벨기에 그랑프리)
조지 러셀은 어린 축에 속하는 드라이버입니다. 젊다고 불리는 르클레르나 막스보다도 더 어리죠. 그는 2017년 초부터 메르세데스의 주니어 프로그램 드라이버로 발탁되었으며, 그해 말 브라질과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FP1에 포스 인디아 소속으로 첫 연습 주행을 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스페인 GP에서 포스 인디아의 피렐리 타이어 테스트 드라이버로도 선정되었으며, 2018 F2 챔피언을 달성하고 연말에는 윌리엄스와 정식 드라이버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결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상당한 드라이빙 스킬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커리어가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입니다.
2019 시즌에는 윌리엄스와 계약하긴 했지만 윌리엄스의 경쟁력이 10팀 중 압도적 최하위라서 높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첫 F1 그랑프리 데뷔인 호주전에서 16위를 기록하였습니다. F2 챔피언인 만큼 드라이버의 기량 자체는 출중하나, 역시나 윌리엄스 차량의 성능이 바닥에 가까운 탓에 이후 여러 레이스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F2 시절 경쟁했었던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가 급격하게 좋아진 맥라렌의 차 성능과 실력의 시너지로 중위권에서 순항 중인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ㅠ
훌륭한 자질을 갖췄음에도 팀을 잘못 골라 커리어를 말아먹는 선수들이 많은 게 스포츠계라 팬들의 걱정과 탄식을 온몸으로 받는 중입니다. 그래도 쿠비차(이번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 키미 라이코넨을 대신하여 나온 선수!!) 정도는 앞서주는데다 윌리엄스가 적어도 메르세데스와 3초대 후반 이상 차이 나던 걸 2초대 초반 차이까진 따라붙을 정도로 개발에 손을 놓진 않아서 존버가 성공한다면 아직 희망이 충분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아부다비전까지 포인트를 따지 못하고 치욕의 0포인트로 시즌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래도 시즌 종료 후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비노토를 제외한 나머지 F1 팀 대표들이 직접 참여하여 선정한 2019 F1 드라이버 파워 랭킹에서 9위를 차지하여, 그나마 성적에 비하여서는 아직 현장 기대치가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0 시즌 테스트 시작과 함께 윌리엄스의 작년 테스트 랩타임을 1초 가까이 단축시켰습니다! 게다가 윌리엄스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이 많이 나오고 있어 시즌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였습니다. 스페인 버츄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하면서 기량만큼은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최초의 가상 그랑프리 챔피언까지 차지하게 되어 더욱 기대가 되었었죠. 하지만 막상 실제 그랑프리를 시작하고 나서는 좋은 모습은 보였으나 마무리가 잘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다 16R 사키르 GP를 앞두고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코로나19 양성을 보이면서 그랑프리에 참가할 수 없게 되자, 해밀턴을 대체하여 메르세데스에 뛰게 되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의 W11을 탄 러셀은 대망의 샤키르GP의 금요일 연습 세션을 둘 다P1으로 마무리하며 괜히 메르세데스의 특급 유망주 소리를 듣는 게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어 토요일에 열린 예선에서는 발테리 보타스에 단 0.026초 뒤진 2위로 마무리하며 본인 커리어의 첫 포디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죠. 일요일에 열린 본선에서는 레이스 시작 직후 보타스를 추월하며 선두에 올랐으며, 쭉 리드했으며 보타스보다 먼저 피트인 했다. 보타스까지 피트 스탑 한 후에는 보타스를 8초 이상으로 앞서며 첫 포인트를 우승으로 따나 했지만...
에잇켄(조지 러셀의 대타)의 충돌 이후 나온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메르세데스가 더블 스택(두 대 연달아 피트 스탑)을 시도하였으나 러셀에게 보타스의 전륜 타이어를 끼워 내보내고, 보타스에게도 왼쪽 앞바퀴를 담당하던 크루가 잘못된 미디엄 타이어를 끼울 뻔하면서 다시 원래 끼고 있던 하드 타이어를 끼워버리며 더블 스택을 망쳐버리고 맙니다. 러셀은 타임 페널티를 피하기 위해서 다시 피트인을 하며 올바른 타이어로 바꿔야 하는 상황, 결국 피트인을 해서 미디엄으로 바꾸었지만 5위로 떨어지는 손해를 봅니다. 다시 레이스를 재개했을 때 러셀은 분노의 추월을 보여주며 1위인 세르지오 페레즈의 바로 밑 2위까지 올라갔으나, 87 랩 중 78 랩째에 왼쪽 뒷바퀴 타이어에 펑쳐가 나면서 또다시 4번째로 피트인을 해 소프트 타이어로 갈아 끼웠습니다. 이런 쓸데없는 피트인 때문에 우승과는 아예 멀어지고, 포인트도 못 얻는 11위로 떨어졌으나, 러셀의 노력으로 9위 + 패스티스트 랩을 동시에 해내며 본인의 F1 커리어 사상 첫 포인트를 1,2점도 아니고 3점이나 얻어냈다.
조지 본인에게 있어 충분히 우승하고도 남는 경기였지만,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던 모든 악재들(핏 월+크루들의 삽질과 타이어 펑쳐)이 겹쳐 아쉽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경기로 러셀은 다시금 자신이 그리드 위의 특급 유망주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오히려 본인은 포인트라도 얻어낸 점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이날 경기의 우승자인 페레즈를 향해 "페레즈는 승리해 마땅한 선수다. 다만 오늘은 아니길 바랐는데..."라고 장난 섞인 찬사를, 그리고 트위터에는 "그만이 오늘 경기를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라고 남기며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기도 했죠.
2021 시즌에도 윌리엄스 차량의 눈에 띄는 발전이 없었기 때문에 조지 러셀의 저조한 성적도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9R 오스트리아 GP에서 2018년 이탈리아 GP 이후 윌리엄스 드라이버로는 최초로 Q3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Q3에서는 랜스 스트롤을 제치며 9위까지 오르며 자신의 드라이빙 실력을 제대로 선보여주었죠.
하지만 본선에서는 10위권으로 포인트를 눈앞에 두었으나, 단 3 랩을 앞두고 알론소(매정한 사람,,,)에게 순위를 내주면서 안타깝게도 11위로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11R 헝가리 GP에서 9위로 완주하며 드디어 염원해왔던 윌리엄스에서의 첫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이후 페텔의 실격 처리로 8위로 정정) 윌리엄스에 3 시즌이나 있었지만 처참한 차량 퍼포먼스 문제와 불운 등으로 단 한 번도 팀에 포인트를 선사하지 못했던 러셀이었는데, 이 날 드디어 본인에게도 감격스러운 2021년 첫 포인트를 달성해냈습니다.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감격해 눈물을 보이던 모습이 많은 팬들의 감동을 일으키기도 했죠.
꾸준히 2022년 메르세데스 라인업 후보에 이름이 올라 있으며 러셀 본인도 위닝 카를 타고 싶은 열망이 엄청난 것으로 보입니다. 2022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라인업 발표를 앞두고 꾸준히 해밀턴과 메르세데스를 칭찬하는 인터뷰를 하고 있죠.
12R 벨기에 GP에서는 그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온 세상에 증명했는데, 퀄리파잉에서 여러 좋은 모습을 보이더니 기어이 Q3에서 해밀턴까지 꺾어버리면서 무려 P2를 기록하는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1위 막스의 마지막 역주가 아니었다면 폴포지션도 가능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이어 레이스에서는 레드플래그가 연발하다가 2바퀴만 돌고 끝나버려 얼떨결에 데뷔 첫 포디움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퀄리파잉에서 그가 보여준 어마어마한 랩이 있었기에 감격적인 첫 포디움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이 덕분에 그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러셀의 2위로 윌리엄스는 단숨에 이전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포인트 쓸어 담기에 성공!!
그리고 대망의 2021년 9월 7일. 러셀이 2022년부터 보타스의 빈자리를 채우게 되며, 정식으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가 되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러셀이 행복 드라이빙을 할 수 있겠네요! 아 물론 해밀턴이 은퇴를 해야 가능하겠지요? 아니면 해밀턴을 실력으로 눌러버리거나?? 아무튼 좋은 차 타고 레이스를 하면 윌리엄스 때보다는 더 좋은 성적들을 많이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타스는 알파로메오로 이적했는데, 그곳의 퍼스트 드라이버로서 꼭 해밀턴과 메르세데스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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