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메르세데스에게 팽 당한 남자, 발테리 보타스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메르세데스가 조지 러셀과 2022년부터 함께 하겠다는 오피셜을 냈는데요.
해밀턴이 갑자기 나갈리는 없으니까 남는 사람은 당연히,,, 보타스겠죠?
하필 네덜란드 그랑프리가 끝난 다음 조지 러셀과 계약했다는 오피셜을 띄우는 것은 역시 보타스가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 컨스트럭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지신 메르세데스 형님들의 보여주기 식
오피셜이 아니었나,, 하는 지레짐작을 해봅니다.
아무튼 발테리 보타스는 어떤 사람이냐~~ 하면!
이름: 발테리 빅토르 보타스( Valtteri Viktor Bottas)
생년월일: 1989년 8월 28일
국적: 핀란드(키미 라이코넨과 같은 나라)
키: 173cm
소속팀: 윌리엄스 F1->윌리엄스 마티니 레이싱->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팀-> 알파로메오 레이싱 올렌
출전 경기 : 157 경기
그랑프리 우승: 9회
포디움: 56회
폴포지션: 17회
패스티스트 랩(최속 랩): 15회
데뷔 경기: 2013 호주 그랑프리( 조지 러셀과 같은 나라에서 데뷔를 했음)
첫 우승 그랑프리: 2017년 러시아 그랑프리 (추운 나라에서 강한가?)
2013년 윌리엄스에서 데뷔했으나, 2013 시즌 윌리엄스의 레이스카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망했어요 상태라서 인상적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포인트도 미국 그랑프리에서 얻은 4점이 전부였다.
2014년, 자신의 엔트리 번호를 77번으로 바꾸었으며, 윌리엄스의 퍼포먼스가 V6 터보 엔진을 핵심으로 한 새 규정으로 인해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며 포디움도 심심찮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새로 팀메이트가 된 베테랑 펠리페 마싸와의 경쟁에서도 완벽하게 우위를 보여 주는 등 미래가 기대되는 드라이버라고 할 수 있겠다. 2014 시즌 챔피언십 순위에서는 186포인트로 4위를 기록했고 포디움에 6번 들었으며, 보타스의 뒤에는 챔피언 경력만 둘이 합쳐 6번인 세바스티안 베텔과 알론소도 있었다. 그만큼 유망한 자원이었다.
2015 시즌은 개막전에 등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의 이슈가 있었고, 2014 시즌에 부진했던 페라리가 갑툭튀 하면서 2014년만큼의 성적은 보이지 못했다. 한때 페라리 행 루머가 나기도 했지만, 보타스가 대체한다고 알려졌던 키미 라이코넨이 페라리와 재계약을 확정 지으며 2016 시즌에 페라리로 갈 수 없게 되며 윌리엄스에서 계속 뛰게 되었다. 2015 시즌에는 136포인트를 기록해 2014년보다 50포인트를 까먹었으며, 드라이버 순위도 5위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 시즌도 마찬가지로 전년도에 비해 성적은 더 나빠졌으며 최종 순위 8위, 85점으로 마무리했다.
2017 시즌 보타스는 메르세데스로 이적하는 데, 이 가운데 문제가 많았다. 2016 시즌 후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가 돌연 은퇴를 해버리면서 시트가 하나 남은 것이다. 마땅히 빼 올 자원이 없던 와중 보타스를 빼오기로 결정하고, 윌리엄스에게 상당한 돈과 기술을 주며 데려오게 된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데뷔전인 호주 그랑프리에서 포디움에 올랐다!! 퀄리파잉에선 해밀턴에게 밀렸지만 레이스에선 패스티스트 랩도 찍는 등 적응이랄 것도 없는 모습이었다. 맥스에 막혔던 해밀턴을 끝까지 추격하면서 3위로 골인해 불안한 여론을 격파하고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스타트했다.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박대리 보타스(한국에서의 별명)의 수년만의 첫 F1 그랑프리 우승. 유망주로 주목받으면서 윌리엄스 소속으로 몇 년간 포디움 언저리에서 놀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적 후 즉각적으로 결과를 내고 있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는 폴 포지션을 차지, 그대로 폴 투 윈을 하며 생애 두 번째 우승을 했다.
시즌 중반까진 챔피언쉽 경쟁도 가능성이 있다는 느낌이었으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실력을 인정받아 메르세데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시즌 종반 그의 대한 평가는 메르세데스에서 적응 기간 없이 바로 성적을 낼 정도로 빨랐으나 확실히 루이스 해밀턴보다는 느렸다는 총평. 루이스 해밀턴을 밀고 있는 메르세데스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자원!!
2018 시즌, 러시아 그랑프리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폴 포지션을 획득해 선두를 지켰으나, 팀 오더로 인해 해밀턴에게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들어왔다. 이때 보타스가 대놓고 느리게 보내준 건 덤. 팀 오더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보타스의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페텔과의 간격이 줄어들고 있었고, 그 이후 해밀턴의 페이스를 생각해보면 팀 입장에선 당연한 수순이긴 하지만,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다가 겨우 자기가 제일 잘 달리는 서킷에서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데 자리를 내어주는 게 보타스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것도 사실인 데다가, 변경된 팀 라디오 규정상 왜 저런 팀 오더가 나왔는지 전후사정도 레이스가 끝나고 나서야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포디움에서는 사과의 의미인지는 몰라도 해밀턴과 같이 1등 자리에서 같이 샴페인을 뿌렸다.
일각에선 보타스가 너무 팀 오더에 순응한다는 의견이 있다. 상황상 보타스가 해밀턴을 도와주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보통은 팀이 굽신거리며 사정하는 게 일반적인데 보타스는 너무 쉽게 자세를 굽힌 것 같기 때문. 심지어 이게 해밀턴에겐 도움이 되었지만 자신 커리어엔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페이스 유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일례로 미국 그랑프리에선 페텔과의 배틀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기에 견고하던 원 투 펀치를 생각하면 후반기로 갈수록 그런 모습이 줄어들고 있다.
2019 시즌에는 세컨드 드라이버를 넘어, 해밀턴과의 직접적인 챔피언 경쟁을 하고 있다. 시즌 초에는 우승도 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는데 점점 해밀턴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이대로면 또 해밀턴의 챔피언 보조를 위한 2인자가 될 신세이다. 러셀의 헝가리 예선에서 볼 수 있듯이 능력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에 저러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거 아니냐는 팬들의 안타까움도 나오고 있다.
2019 여름휴가 시점에서 보타스의 시트가 오콘으로 바뀐다는 루머가 돌았다. 하지만 15R 일본에서 다시 한번 해밀턴의 보조를 해주고, 17R, 18R 연속으로 우승하며 폼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2020 시즌에도 메르세데스에서 뛰게 되었다.
2019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은 2위!
이번 시즌의 테스트 일정 중 패스티스트 랩을 여러 번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2020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밀턴에 비해 2%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중간에 재계약을 못할 뻔하기도 했는데, 테스트 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만한 부분이다.
개막전인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연습주행 때부터 해밀턴과 아웅다웅하면서도 묘하게 빠른 기록을 주로 내면서 희망이 보이더니 퀄리파잉에서는 해밀턴을 0.012초로 누르고 폴을 따냈다. 그리고 스타트 후 치고 나가면서 여유롭게 크루징, 가볍게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작을 좋게 끊었다.
하지만 이후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치면서 경기에 난항을 겪었다. 그래서 작년보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는 약 100점가량 낮아졌지만, 순위는 지키면서 작년과 같은 2위를 기록했다.
2021 시즌, 나쁘지 않게 그랑프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포르투갈 GP 예선에서는 폴 포지션을 획득했는데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의 피트가 비쳤는데, 토토 볼프 감독의 얼굴은 굳어있었고 피트 크루들은 아무도 박수를 치고 있지 않았다. 심지어 카메라가 줌 아웃할 때 볼프 감독은 일이 잘못된 것 마냥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기까지 하였다. (시즌 초인데도 이런 식이면 보타스를 아예 윙맨으로 밖에 생각 안 하는 듯) 이 때문에 몇몇 팬들은 보타스가 다음 시즌에서 메르세데스로부터 해고당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그리고 실제로 팽 당하게 된다...
이후 해밀턴과 막스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가,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에게 잠시 3위를 다시 뺏겼다. 그리고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다시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를 3위로 올리게 되었다.
이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도 메르세데스 컨스트럭터 측에서 "Valtteri, it's James"라며 해밀턴의 최속랩을 뺏지 말라고 했지만 여태까지 참다 참다 못 참은 보타스가 그냥 최속랩을 해버린 것 같다. 그리고 더 이상은 메르세데스가 보타스를 윙맨으로서 컨트롤하기 힘들다고 판단. 보타스의 자리를 조지 러셀로 바꿔 낀다.
저는 이 결정이 보타스에게는 정신적으로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보타스의 역할을 러셀이 부여받을 텐데 과연 러셀은 이런 편파적인 몰아주기를 이겨내고 루이스 해밀턴 경을 밀어낼 수 있을지,,, 아직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다음 시즌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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