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와 포르셰가 포뮬러 원에 참가하는 것이 확정이 났습니다.
두 회사가 참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한 그룹이 포뮬러 원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페라리와 알파로메오를 운영하는 자우버 AG와 레드불과 알파타우리를 운영하는 레드불처럼 말이죠.
아우디와 포르쉐는 폭스바겐의 계열사입니다. 포르셰가 폭스바겐의 대주주이기는 해서 뭐 복잡하기는 하지만,
같은 계열사라고 볼 수 있죠.
폭스바겐AG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우디와 포르셰의 F1 참가는 투자 대비 더 큰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가 바로 다음 시즌부터 포뮬러 원에 참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브랜드는 새로운 파워트레인 규정이 적용되는 2026년 포뮬러 원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두 브랜드는 챔피언십을 목표로 두고 있는 팀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들어온다면 오히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과 함께 돈과 시간낭비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새로운 규정이 들어오는 2026년에 들어와 혼란을 틈 타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인 것 같습니다.
두 브랜드는 각각의 포뮬러 원의 진출 방법이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우디>
아우디는 일단 맥라렌을 인수해서 포뮬러 원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팀 구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아우디가 엔진을 공급하는 형태로 말입니다.
맥라렌은 현재 메르세데스 엔진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2시즌 메르세데스의 엔진이 페라리와 레드불의 엔진에
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금액과 협상안을 제시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5.6자 기사에 의하면
아우디가 맥라렌을 인수하려고 협상을 하는 가운데 그들이 서로 기대하고 있는 금액대의 차이가 커서
인수가 불발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아우디 측은 맥라렌에게 지난 4월 6억 5000만 유로(한화 약 8643억원)을 제시했지만, 맥라렌 측에서 거절하면서
그들의 인수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고 보도됐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우디에서는 플랜 B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신들에 따르면 아우디는 페라리와 알파로메오를 운영중인 스위스의 자우버 AG에게도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플랜 C로는 애스턴 마틴과 윌리엄스 등에서 아우디에게 먼저 대화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아 원한다면
아우디는 하위팀들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포르셰>
포르셰는 인수를 하는 방향으로 진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드불 레이싱과 손을 잡아 현재 공백상태인 그들의 파워트레인 공급업체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레드불 레이싱은 작년까지 혼다의 엔진을 공급받았지만,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혼다가 F1에서 발을 빼면서
2021 시즌 엔진을 바탕으로 그들 스스로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분명 레드불은 기대보다 좋은 엔진을 구현해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자동차 브랜드가 딱히 없는 그들이 계속해서 엔진을 개발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엔진 공급업체를 구하긴 해야 할 텐데 포르셰가 그 역할을 해준다고 나서 준다면
레드불로서는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적절한 금액과 협상이 필요하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