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 대해서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탈리아 그랑프리부터 이어지는 3 연속 그랑프리 중 세 번째 그랑프리입니다.
앞선 두 번의 그랑프리에서 막스 베르스타펜이 연속으로 우승을 했는데요.
과연 이번 그랑프리도 우승하면서 3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이탈리아에서 드라이버들이 달리게 될 서킷은 이탈리아 몬차에 위치해 있는 Autodromo Nazionale Monza
라는 서킷입니다. 다들 알다시피 실버스톤, 뉘르부르크링, 스파-프랑코샹과 같이 매우 유명하고 유서 깊은 서킷이죠.
포뮬러 1이 시작하고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이탈리아에서 그랑프리는 모두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또한 이탈리아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홈 서킷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그랑프리는 페라리의 드라이버들이 가장 익숙한 경기장이면서 가장 긴장할 만한 경기장이죠.
페라리의 팬들인 티포시들이 모여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페라리는 이번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아무튼 그럼 이번 그랑프리에서 무엇을 위주로 봐야 하는 가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전 그랑프리인 헝가리 그랑프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막스 베르스타펜은 3 연속으로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인가
2. 페라리의 팬들은 얼마나 광적일 것인가
3. 페라리는 홈 서킷에서도 '페라리'같은 짓을 할 것인가
4. 알본 대신 들어온 닉 더프리스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사실 이번 그랑프리는 아무래도 페라리의 홈구장인 만큼 페라리의 드라이빙과 결과에 주목이 될 것 같습니다.
티포시들이 워낙 광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들이 무슨 일은 벌일 지도 걱정 반, 기대 반이고요.
막스 베르스타펜의 경기력도 기대가 됩니다.
이제 이번에 열린 3 연속 그랑프리 중 마지막에 대해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랙
트랙의 이름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Autodromo Nazionale Monza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어로는 국립 몬차 자동차 경주장입니다.
길이는 5.793KM이고 총 11개의 코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트랙은 한글 'ㄴ'자와 굉장히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코너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시원시원한 주행이 예상되고, 추월과 휠 투휠 상황도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다만 피트 아웃을 한 차는 거의 바로 높은 각도의 시케인을 지나야 해서 이 구간에서의 싸움도 많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작년 해밀턴과 베르스타펜의 휠 투휠 상황처럼,,ㅎ)
경기는 총 53 랩을 달리면 되고, F1 드라이버들은 306.720KM를 달리면 됩니다.
그리고 이 트랙의 최속랩은 과거 루벤스 바리첼로 세운 1분 21초 046입니다. (2004 시즌 기록)
이 트랙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바로 '속도'입니다.
드라이버들은 랩의 80% 정도를 전속력으로 달리고, 시작과 끝이 있는 트랙 부분의 1.1km 정도를
VMAX(자동차의 최고속도)로 밟습니다.
그렇다고 단지 속도 싸움만 하지는 않는 것이, VMAX구간 이후 바로 속도를 최저로 줄여야 하는 시케인이 있기 때문에
차들은 350km/h의 속도를 70km/h로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줄여야 합니다.
그랑프리가 열리는 몬차의 9월 날씨는 꽤나 덥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일요일의 최고온도가 28도 정도이고 최저온도가 16도 정도라고 합니다.
비는 잘 오지 않고, 그랑프리가 열리는 일요일에도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퀄리파잉
퀄리파잉은 역시 각 세션별로 큼지막한 사건들을 위주로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1. 윌리엄스의 알본이 충수염(맹장염)으로 인해서 못 나와서 리저브 드라이버 닉 더프리스가 F1 데뷔전을 가짐
2. 닉 더프리스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Q2에 올라감
3. 보타스도 오랜만에 Q2에 올라감
4. 애스턴 마틴과 하스가 퀄리파잉에서 영 힘을 못 쓰면서 17~20위를 싹쓰리함
5. 16위부터 라티피, 페텔, 스트롤, 마그누센, 슈마허
Q2
1. 닉 더프리스가 Q2 마지막 랩에서 스핀이 걸려 차량이 살짝 뒤틀림
-> 아쉽게 기록 경신에 실패하면서 데뷔전은 Q2 마무리
2. 작년 몬차의 남자 리카도가 최근 안 좋은 폼에도 불구하고 Q3에 올라감
3. 11위부터 오콘, 보타스, 더프리스, 지오관유, 츠노다
Q3
1. 페라리의 홈 구장인만큼 페라리의 드라이버들이 미친 듯이 주행
-> 익숙함 + 티포시들의 응원 + 열심히라도 안 하면 욕 뒤질나게 먹기 때문에
->퀄리파잉 내내 페라리의 두 드라이버가 원투를 유지
2. 위의 이유들 때문에 최고의 폼을 보이는 베르스타펜도 한 수 접고 폴 포지션을 내줌
->하지만 2위 기록인 사인츠를 제쳐내면서 프런트 로우는 차지함
3. 알론소는 한 랩을 채 돌기도 전에 피트인을 하면서 NO TIME으로 10위
4. 1위부터 르클레르, 베르스타펜, 사인츠, 페레즈, 해밀턴, 러셀, 노리스, 리카도, 가슬리, 알론소
RACE
초반(1~18 랩)
1. 이번 그랑프리에서도 퀄리파잉 이후 많은 선수들이 그리드 페널티를 받음
->5 그리드(베르스타펜, 오콘), 10 그리드(페레즈), 15 그리드(슈마허, 보타스, 마그누센), 20 그리드 이상(사인츠)
2. 따라서 퀄리파잉 2-5위까지 모두 밀리게 되면서 레이스 출발 순서는
-> 1위부터 르클레르, 러셀, 노리스, 리카도, 가슬리, 알론소, 베르스타펜 순으로 진행되었음
3. 베르스타펜은 초반부터 치고 나오더니 5 랩만에 2위로 치고 올라옴
4. 사인츠도 20위에서 시작했지만, 페라리의 차가 하위권 차들의 성능보다 압도적이고, 사인츠의 드라이빙도
좋다 보니 6 랩만에 포인트 권인 10위로 올라옴
->12 랩에서는 6위까지 올라옴
5. 페텔이 12랩에서 차를 멈춰서 옐로 플래그 VIRTUAL 세이프티카가 나옴
6. 세이프티카에 맞춰 르클레르가 소프트에서 미디엄으로 타이어 교체
-> 다행히 타이어는 빠르게 잘 교체함
-> 2,3위였던 베르스타펜과 러셀은 피트인 안 함
7. 레이스 초반에 사인츠가 4위까지 올라오면서 포디움을 노릴 수 있게 됨
중반(19~ 36 랩)
1. 26 랩에 베르스타펜이 피트 인해서 소프트에서 미디엄으로 바꿈
2. 27 랩에서 7위였던 해밀턴이 알론소를 매우 쉽게 제침
-> 원래라면 안 보내주려고 온 힘을 다 했을 텐데,,
3. 34 랩에서 페라리는 다시 한번 르클레르를 피트인 시켜서 미디엄에서 소프트로 바꿔 역전을 노림
->BUT 베르스타펜의 타이어 관리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만 알려주는 꼴이 되었음
후반(37~53 랩)
1. 37 랩에 노리스가 피트에 나오면서 리카도, 가슬리, 해밀턴과 겹치게 됨
-> 이 과정에서 리카도는 보내주고 가슬리와 휠 투휠 하면서 경쟁함
-> 뒤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해밀턴이 한 번에 노리스와 가슬리를 제치고, 곧이어 리카도까지 잡아냄
2. 하스의 슈마허와 윌리엄스의 라티피가 42 랩에 치열한 접전을 선보임
-> 뒷순위였던 슈마허가 최대한 브레이크를 늦게 밟으면서 인코스를 선점해서 라티피를 제침
-> 그렇지만 무리한 코너링으로 감속이 많이 되었고, 바로 라티피가 재역전
-> 하지만 레이스전 온갖 장치를 다 바꾼 슈마허라서 다시 라인 잡고 가속하면서 재재역전으로 슈마허 승!
3. 48 랩에서 리카도가 좋지 않은 곳에서 차량이 멈춤
-> 도로에 차가 나와있었기 때문에 옐로 플래그에 VIRTUAL 세이프티카까지 떴다.
-> 그리고 그대로 레이스 마무리,,,
-> 경기를 보던 모든 팬들 극대노😠😠😠
결과
포디움
맥스 베르스타펜 - 샤를 르클레르 - 조지 러셀
전체 순위
베르스타펜-르클레르-러셀-사인츠-해밀턴-페레즈-노리스-가슬리-더프리스-지우관유
오콘-슈마허-보타스-츠노다-라티피-마그누센
DNF 명단
리카도, 스트롤, 알론소, 페텔
오늘의 위너
닉 더프리스 - 포뮬러 원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포인트를 따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줌
내년에 시트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됨
최속 랩 기록자- 레드불의 세르히오 페레즈
경기 후 드라이버 순위 TOP 6
1. 베르스타펜 335
2. 르클레르 219
3. 페레즈 210
4. 러셀 203
5. 사인츠 주니어 187
6. 해밀턴 168
경기 후 컨스트럭터 순위 TOP 5
1. 레드불 545
2. 페라리 406
3. 메르세데스 371
4. 알파인 125
5. 맥라렌 107
-> 순위 변동 없음
오늘의 그랑프리 총평
별점 : 🌕🌕🌕🌕🌗(4.5점)
THE TEMPLE OF SPEED라는 트랙의 별명에 걸맞게 속도감 있는 레이스였습니다.
역전도 많이 나오고 컨스트럭터 간의 전략 싸움을 보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다만 레이스 후반에 나온 세이프티카 처리 문제에 대해서 FIA가 조금 더 신속하게 처리했다면
5점을 줄 만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리카도의 결과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오랜만에 보여준 좋은 퀄리파잉 결과와 다른 드라이버들의 그리드 페널티로 인해 더 좋은 그리드에서 출발할 수 있게
되었고, 충분히 포인트는 딸만한 상황이었지만, 경기 후반에 DNF를 당하면서 경기를 끝낸 점이 아쉬웠네요.
페라리는 오늘 홈구장답게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타이어 교체도 빠르게 진행되었고, 드라이버들의 컨디션도 좋아 보였습니다.
다만 피트 월에서 전략을 구상하는 팀이 데이터를 가지고 너무 급박하게 전략을 짜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1등으로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급하게 타이어 교체 타이밍을 가져감으로써
레드불의 베르스타펜에게 흐름을 넘겨주게 되었고, 결국 스노볼이 굴러 아쉽게 르클레르가 2등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죠.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오늘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윌리엄스에서 포뮬러 원 데뷔를 한 닉 더프리스였습니다.
처음 그랑프리에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포인트를 윌리엄스에게 선물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이 되어서 페이스가 안 좋았지만, 초반 좋은 그리드를 가져간 것을 잘 이용하면서 포인트 권에 들 수 있었죠.
이제 2022 포뮬러 원은 7경기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꺾이지 않는 기세의 베르스타펜은 연속 포뮬러 원 챔피언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궁금해지는 것은 결국 누가 2등을 할 것인가이죠.
산술적으로만 보면 현재 2~6위까지는 2등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예상을 해보자면
1등-베르스타펜
2등-르클레르
3등-페레즈
4등-러셀
5등-사인츠
6등-해밀턴
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러셀의 폼이 너무 좋습니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를 포디움에 들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승경쟁은 압도적인 상황이지만 2등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과연 다음 그랑프리에서는 어떤 이변이 펼쳐질까요?
2주 뒤에 싱가폴 그랑프리 리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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