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메르세데스 팀을 떠나는 발테리 보타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쓴 글에 발테리 보타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글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그가 메르세데스에서 해밀턴과 같이 경기를 뛰면서 이뤘던 것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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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에게 복수할 남자, 발테리 보타스
오늘은 메르세데스에게 팽 당한 남자, 발테리 보타스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메르세데스가 조지 러셀과 2022년부터 함께 하겠다는 오피셜을 냈는데요. 해밀턴이 갑자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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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테리 보타스는 2017년에 메르세데스로 이직을 했습니다.
원래는 윌리엄스 레이싱에서 4년간 뛰던 선수를 메르세데스에서 영입을 한 것이죠.
그는 원래 해밀턴과 같이 뛰던 독일의 니코 로즈버그가 2016년에 우승을 하고, 돌연 은퇴 선언을 하면서
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죠.
잠깐 니코 로즈버그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그는 루이스 해밀턴의 친구이자(동갑), 그의 동료이면서 라이벌이었습니다.
이 둘은 같은 팀에서 뛰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이었죠.
그리고 카트를 타던 어렸을 때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로 해밀턴은 한 때 트위터에
'우린 F1 챔피언이 될 거야'
라는 글을 올렸던 것이 화제가 되었었죠.
하여튼 이렇게 든든한 동료였던 니코 로즈버그가 나가고 누가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보타스가 들어오기 전에도 해밀턴은 이미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스타였고, 그의 동료로 함께 뛴다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부담스러운 자리임에도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발테리 보타스는 메르세데스로 이적한 후 데뷔전에서 바로 포디움에 올라 F1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가 메르세데스에서 뛸 자격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죠.
보타스&해밀턴 듀오는 5년간 함께 뛰면서 100번의 그랑프리를 치뤄냈습니다.
그리고 보타스는 해밀턴과 함께 뛰면서 모든 시즌 컨스트럭터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또한 역사적인 해밀턴의 4연속 우승을 이뤄냈죠.
실로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F1의 전설인 미하엘 슈마허의 5연속 우승에는 아쉽게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역대 2번째 연속 우승기록이니까요.
페어로 뛴 경기의 기록도 100경기 역시 루벤 바리첼로와 미하엘 슈마허 페어의 기록에 4경기밖에 못 미치는
역대급 기록입니다.
하지만 이 두 명이 이긴 경기의 횟수는 총 60번으로 이 기록은 역대 최고입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발테리 보타스가 알파로메오 팀으로 이적을 하게 되면서 이 듀오를 더 이상은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둘의 마지막 경기인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끝나고나서 그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는
'이제 뭔가 새로운 것을 할 시간이다.
나는 해밀턴과 내가 함께 이룬 것에 대해서 매우 매우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엄청난 것들을 해냈다.
이번 경기는 마무리를 하기에 최고의 경기는 아닐 수 있지만, 더 큰 그림을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5번의 컨스트럭터 우승을 해냈다.
루이스와 함께 우리는 F1 역사상 가장 성공한 팀메이트이다.
그래서 떠난다는 것이 살짝 슬프지만, 나는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마지막 랩에서 베르스타펜이 해밀턴을 따라잡아 8번째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서
매우 처참한 심경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는
'물론 우리는 두 개의 타이틀 모두를 원했지만, 컨스트럭터 우승을 가져온것도 큰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루이스가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매우 가슴이 아프다.
마치 내가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놓친 것만큼이나 말이다.
나는 매우 처참함을 느꼈다.
왜냐하면 나는 그가 훌륭한 스타트와 훌륭한 레이스를 했기 때문에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것이 이 상황을 바꿔놓았다.
알다시피 이것이 스포츠이고, 어떤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어떨 때는 상황이 나에게 불리해지고, 어떨 때는 상황이 나에게 유리해진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을 뿐이다.'
라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보타스는 해밀턴과 굉장히 유대가 깊은 관계를 맺고 서로를 리스펙하는 사이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타스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 팀을 나가는 것도 있지만,
이번 시즌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 자신이 새로운 타이어를 끼고 최속랩을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해밀턴 몰아주기를 시전하면서 최속랩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한 것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도 팀의 드라이버이고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드라이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해밀턴의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는 메르세데스에게 정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발테리 보타스가 실력이 있는 드라이버이고 재능이 있는 드라이버라고 생각합니다.
알파로메오를 가서는 차가 현재 팀에 비해서는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지금 같은 성적은 낼 수 없겠지만,
간간히 하위팀들이 보여주는 번뜩이는 모습들을 다음 시즌에 보타스를 통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다음 시즌 알파로메오에서의 발테리 보타스의 팀메이트는 중국의 최초의 F1 드라이버 관위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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