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포뮬러 원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유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포뮬러 원 레이스 풀영상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제가 아는 포뮬러 원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페라리라는 팀과 루이스 해밀턴이라는 선수뿐이었습니다.
하지만 JTBC golf&sports에서 올려주는 레이스 영상은 제가 포뮬러 원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해주었고, 올라와있던 영상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포뮬러 원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그랑프리 영상을 보고나서 시험공부를 하고 오니 유튜브에 영상이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편성이 조금 늦어져서 안 올라오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전에 올라와 있던 영상들도 모두 비공개 처리인지, 삭제를 한 것인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분명 제가 알기로는 JTBC golf&sports에서 포뮬러 원 녹화 중계 라이센스를 따서 독점으로 중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또 그랑프리의 풀영상이 원래 팬분들과 해설위원분의 찰진 해설로 인해 꽤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어서 갑자기 그만둘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무엇이 문제여서 영상을 올리지 못하는 것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전체적인 이유는 바로 디즈니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의 거대 기업 디즈니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콘텐츠 독점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녹화 중계의 경우에는 JTBC golf&sports이 독점하여 중계하였지만, 생방송의 경우 스타스포츠에서 생중계를 하였습니다. 근데 이 스타스포츠가 폭스라는 채널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채널인데, 또 이 폭스라는 회사가 디즈니의 자회사입니다.
정리하자면 디즈니에서 나오는 OTT앱인 디즈니+의 국내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디즈니+의 콘텐츠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포뮬러 원을 더 이상 생중계로도, 녹화 중계로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포뮬러 원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얼마나 악재이냐면 일단 IPTV에서 생중계도 못 보고, 유튜브에서 녹화 중계 풀 영상도 못 보는 것은 당연하고, 포뮬러 원 홈페이지에서 파는 구독권을 구매해서 시청할 수도 없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파는 구독권은 왜 못 사서 보냐면, 우리나라에서는 구독권을 살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영상을 보려면 VPN우회를 통해 국가를 바꿔 가입해서 구독권을 사서 봐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포뮬러 원 그랑프리 경기를 즐기려면 앞서 말했듯이 VPN우회를 통해 시청을 하든가, 디즈니+가 한국에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또 이게 디즈니+에서도 못볼 수도 있는 게 디즈니+는 스포츠 콘텐츠와는 어울리지 않아서 포함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디즈니의 자회사인 ESPN+가 나오는 것을 또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같은 날 나온다면 기다리는 날이 적어지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불편함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늦는다면 2021 시즌 포뮬러 원이 끝나고 한국에서 영상을 보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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