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벨기에 그랑프리에 대해서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머 브레이크 이후에 치러지는 후반기 레이스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컨스트럭터들과 드라이버들이 전반기에 대한 문제들을 어떻게 대처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벨기에 그랑프리는 벨기에의 리에주라는 주의 있는 트랙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영국의 실버스톤, 이탈리아의 몬차 서킷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매우 유서 깊고 유명한 서킷이죠.
대략적인 특징으로는 평균속도가 높음에도 적절한 코너들이 잘 조합되어 있어서
달리는 드라이버와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도 모두 사랑받는 서킷입니다.
아무튼 그럼 이번 그랑프리에서 무엇을 위주로 봐야하는 가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전 그랑프리인 헝가리 그랑프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막스 베르스타펜이 또 일등을 할 수 있을 것인가
2. 페라리는 헛짓거리를 계속할 것인가
3. 메르세데스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4. 서머 브레이크 이후 치고 나오는 팀이 있을 것인가
위의 네 가지를 중 3번까지는 헝가리와 비슷한 관점이고요.
마지막으로 4번째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서머 브레이크 동안 준비를 잘해서
도약에 성공하는 컨스트럭터를 찾아보는 것이 새로운 경기를 보는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이제 바로 어제 열린 따끈따끈한 그랑프리에 대해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랙
트랙의 이름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렸습니다.
길이는 7.004KM이고 총 19개의 코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트랙은 글루건 총(?) 같은 모양의 트랙입니다.
트랙의 길이가 다른 그랑프리 트랙보다는 거의 2 배에 가까이 길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적은 랩스를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기는 총 44 랩을 달리면 되고, F1 드라이버들은 308.052KM를 달리면 됩니다.
그리고 이 트랙의 최속랩은 현재 알파로메오에서 뛰고 있는 발테리 보타스가 세운 1분 46초 286입니다. (2018 시즌 기록)
트랙의 특징으로는 긴 직선구간과 어려운 빠른 코너 구간이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은 그들의 차와 함께
능력의 모든 것을 끌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트랙의 길이가 길고, 크기도 크기 때문에 트랙의 한 부분만 비가 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변수들을 잘 통제하고 달리는 것을 보는 것이 이번 벨기에 그랑프리의 볼거리라고 할 수 있죠.
특히 Eau Rouge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코너가 있습니다.
뜻은 '붉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라는 뜻이며 한국말로는 '오 루주'라고 읽는 다고 합니다.
이 코너가 가장 유명해진 이유는 좌-우-좌로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급경사, 급회전, 초고속이라는 삼박자를 가지고 있어 드라이버의 주행 실력을 여실히 볼 수 있는 구간이며,
역전과 사고도 많이 나기 때문에 굉장히 유명해졌습니다.
벨기에의 8월은 날씨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이며, 평균 저온이 14도로
야외행사를 보기에 가장 최적의 날씨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워낙 유명한 트랙이고, 벨기에는 관광하기에도 아주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저도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네요.
퀄리파잉
퀄리파잉은 역시 각 세션별로 큼지막한 사건들을 위주로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1. 알파타우리의 츠노다가 스핀
2. 윌리엄스의 알본이 초반 좋은 퀄리파잉 기록을 보여줌
3. 보타스가 꼴찌함
3. 16위부터 페텔-라티피-마그누센-츠노다-보타스
Q2
1. Q2에서도 이어진 알본의 선방
2. 알핀팀의 상승세
-> 서머 브레이크 때 준비를 잘 해온 느낌!
3. 11위부터 리카도-가슬리-지오관유-스트롤-슈마허
Q3
1. 서머 브레이크 때 준비를 잘 해온 레드불
-> 역시 컨스트럭터의 정석
2. 알핀도 증말 준비를 철저히 해 온 것이 느껴짐
3. 페라리는 르클레르보다 사인츠의 폼이 좋아 보임
-> 달리다가 자갈밭에 바퀴가 살짝 들어가서 감속이 먹었지만, 2위로 들어옴
4. 알론소는 Q3때 한 랩을 다 달리지 않고 피트로 들어감
5. 1위부터 베르스타펜-사인츠-페레즈-르클레르-오콘-알론소-해밀턴-러셀-알본-노리스
->근데 베르스타펜, 르클레르, 오콘, 노리스, 슈마허, 지오관유가 파워유닛 문제로 뒷 그리드로 내려감
-> 덕분에 20위 시작이었던 보타스는 14번 그리드에서 출발함
RACE
초반(1~14 랩)
1. 파워유닛 이슈로 여러 선수들이 뒷 그리드로 빠져서 페라리의 사인츠가 치고 나감
2. 앙숙의 해밀턴과 알론소가 초반에 자리싸움을 하다가 해밀턴의 차가 공중에 떠버림
-> 근데 또 잘 착지해서 문제없이 레이스 진행~
-> BUT 좀 달리다가 해밀턴 리타이어
3. 라티피가 혼자 달리다가 자갈밭에 들어가서 스핀 해서 뒤에 따라오는 보타스와 살짝 부딪혀서 보타스도 스핀
-> 근데 라티피는 살고 보타스는 리타이어,,
4. 르클레르가 4 랩만에 피트인
5. 파워 유닛 문제로 15위 출발을 했던 베르스타펜이 14 랩 후에는 1위로 올라옴
-> 사인츠의 언더컷 전략으로 인해
중반(15~ 30 랩)
1. 16 랩에서 베르스타펜 피트인
-> 이때 사인츠에게 1위 뺏김
2. BUT 18 랩에서 기어코 사인츠에게서 1위를 뺏어냄
3. 21 랩에서 페레즈가 2위 사인츠를 제쳐서 레드불 원투 됨.
후반(31~44 랩)
1. 35 랩에서 기세 좋은 알핀팀의 오콘이 앞의 두 드라이버를 한 코너에서 잡아버림
-> 희생양: 페텔, 가슬리
2. 43 랩 때 5위로 달리던 르클레르는 최속랩으로 1점이라도 더 먹고자 피트인
-> 근데 6위로 오던 알론소를 견제하려다가 피트 아웃할 때 과속해서 5초 페널티 먹고 6위로 마무리
-> 최속랩도 못 먹음
-> 최악의 시나리오
결과
포디움
맥스 베르스타펜 - 세르지오 페레즈 -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
전체 순위
베르스타펜-페레즈-사인츠-러셀-알론소-르클레르-오콘-페텔-가슬리-알본
스트롤-노리스-츠노다-지오관유-리카도-마그누센-슈마허-라티피
DNF 명단
해밀턴, 보타스
오늘의 위너
베르스타펜- 파워유닛 문제로 15위로 출발하고도 압도적인 모습을 2년 연속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우승
이 실력에 레드불이라는 최고의 컨스트럭터가 한 팀이다? 웬만하면 베르스타펜을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속 랩 기록자-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
경기 후 드라이버 순위 TOP 6
1. 베르스타펜 284
2. 페레스 191 -> 이번 그랑프리로 인해서 르클레르를 밀어내고 4위에 안착
3. 르클레르 186
4. 사인츠 주니어 171 -> 한 경기 만에 다시 러셀을 잡고 4위 복귀
5. 러셀 170
6. 해밀턴 146
경기 후 컨스트럭터 순위 TOP 5
1. 레드불 475
2. 페라리 357
3. 메르세데스 316
4. 알파인 115
5. 맥라렌 95
오늘의 그랑프리 총평
별점 : 🌕🌕🌕🌕🌑(4점)
퀄리파잉에서 큰 이변이 없었기 때문에 예상대로 레드불이 또 씹어먹겠구나~라고 생각하던 찰나
드라이버들의 무더기로 파워유닛 문제로 뒷 그리드로 밀리면서 나름 재밌었습니다.
물론 중반 이후로는 그다지 다이내믹한 장면이 없었지만,
그래도 후반에 르클레르와 페라리의 똥꼬쇼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5위라는 순위에서 6위와 어느 정도 거리가 있고 4위를 따라잡기 힘들다고 판단이 되면
최속랩을 위해 피트인을 하는 것이 포인트를 얻기 위한 정석적인 방법이겠지요.
하지만 뒷 순위인 알론소와는 20초 내외의 차이가 있어 애매했고,
요즘 정상인 컨디션의 레이스를 하지 못한 멘탈 나간 르클레르의 심리를 헤아려주지 못한
르클레르와 컨스트럭터 모두의 잘못으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반면 레드불은 이번 그랑프리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회를 노리다가 적당한 시기에 피트인, 그리고 물이 오를 데로 오른 두 드라이버.
아직 경기가 10경기 이상 남았지만, 저는 결과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는 베르스타펜이 포뮬러 원 역사상 가장 높은 포인트로 우승을 할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번 그랑프리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알핀의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겠죠.
원래도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알핀이지만, 퀄리파잉에서부터 메르세데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본 레이스에서도 해밀턴과 알론소의 휠 투휠에서 알론소가 살아남고,
오콘이 페텔과 가슬리를 한 번에 제쳐버리는 것을 보고 이번 시즌 4위는 알핀이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선 말씀드렸던 관전 포인트를 마지막으로 살펴보자면
1. 막스 베르스타펜이 또 일등을 할 수 있을 것인 -> O
2. 페라리는 헛짓거리를 계속할 것인가 -> O
3. 메르세데스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 X
4. 서머 브레이크 이후 치고 나오는 팀이 있을 것인가 -> O(알핀)
4가지 중 3가지의 관전 포인트가 맞았네요.
그럼 다음 리뷰는 다음 중에 열리는 베르스타펜의 홈 그라운드!
주황색 연기가 가득 채워질 그곳!
네덜란드 그랑프리 리뷰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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