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소식] 알핀 VS 맥라렌 (feat. 오스카 피아스트리)

저번에 제가 페르난도 알론소가 알핀에서 애스턴 마틴으로 이적을 확정 지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죠?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짧게 요약하자면

 

1. 제바스티안 페텔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F1에서 은퇴하기로 결정 후 발표

2. 대체자를 찾던 애스턴 마틴의 로렌스 스트롤이 F1의 베테랑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를 영입

3. 다음 시즌 드라이버를 구하려는 알핀

 

까지가 제가 저번에 알려드린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알핀이 다음 시즌의 드라이버를 구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알핀은 현재 리저브 드라이버로 아주 훌륭한 드라이버가 있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드렸었는데

오스카 피아스트리라는 드라이버와 계약을 맺고 있죠.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현재 기대받는 루키로

포뮬러 3과 포뮬러 2를 백투백 우승을 한 드라이버입니다.

 

피아스트리와 알핀은 계약을 맺은 상황이고 알핀은 별다른 매물이 없는 현재 포뮬러 원 판에서

피아스트리를 내년에 F1에 올려서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피아스트리는 이미 맥라렌과 F1 계약을 맺은 것이었죠.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냐면,,

 

1. 일단 피아스트리와 알핀은 정식 F1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2. 리저브 드라이버로서 알핀 드라이버 아카데미로 계약을 한 것이었죠.

3. 그래서 F1 공식 계약인 CRB(Contract Recognition Board)에 등록이 되지 않았습니다.

4. 이것을 모르는 맥라렌은 피아스트리와 F1 계약을 맺었고,

5. 현재 피아스트리는 두 개의 컨스트럭터와 계약을 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게 사실 누가 잘 못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복잡하게 됐습니다.

 

 

일단 알핀의 입장으로서는

 

1. 2020년 1월에 계약을 맺고 미래의 알핀 드라이버로서 키우던 중이었습니다.

2. 알핀과 계약을 맺은 후 백투백 우승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3. 올해 초에 알핀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4. 이 계약에는 알핀이 계약 조건(리저브 드라이버, F1 테스팅, 시즌 경비 등등)을 만족한다면 내년에 알핀에서 데뷔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5. 근데 피아스트리가 알핀과는 상의도 없이 그냥 맥라렌과 F1 계약을 맺어버린 것이죠.

 

알핀에서는 드라이버를 키우기 위해 투자한 것이 남에게 좋은 일만 시킬 위험에 빠져버린 것이죠.

 

 

 

반대로 맥라렌의 입장에서는

 

1. 다니엘 리카도의 폼이 상당히 좋지 않음

2. 작년과 올해 모두 기대 이하의 폼임.

3. 맥라렌 같이 우승을 바라보는 팀에서는 2년은 많이 기다려준 것임

4. 그래서 대체 드라이버를 찾던 와중 백투백 우승을 한 피아스트리가 눈에 들어옴

5. 피아스트리가 알핀과 F1 계약이 되어 있지 않아서 계약을 함

6. 근데 알핀이 자기 드라이버 빼갔다고 화냄

 

뭐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알핀과 맥라렌 모두 법적 효력을 가지고 있는 계약을 피아스트리와 하고 있게 된 것입니다.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되었죠.

 

피아스트리가 잘 처신했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요,,,

 

일단 자신의 드라이버와 맥라렌에게 화난 알핀은 법적 공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F1 시장에 이만한 매물이 없기 때문에 두 컨스트럭터 모두 쉽게 포기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ㅎㅎ

아마 서머 브레이크 내내 이 것에 관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우리는 그저 누워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즐겁게 바라보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