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러셀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윌리엄스 레이싱을 떠나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으로 이적합니다.
그렇다고 발테리 보타스가 윌리엄스 레이싱으로 오지는 않죠. 그렇다면 누가 조지 러셀을 대신해서 윌리엄스 레이싱의 시트를 받을까요?
바로 알렉산더 알본입니다. 알본은 F1에 뛴 경력이 있지만, 현재는 DTM(Deutsche Tourenwagen Masters)에 참가하고 있죠. 오늘은 포뮬러 원으로 1년 만에 돌아온 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 알렉산더 알본 안수신하 (Alexander Albon Ansusinha)
국적: 태국
출신지: 영국
키: 186
->포뮬러 원에서 굉장히 큰 편!
출전 횟수: 38경기
포디움: 2회
데뷔 경기: 2019년 호주 그랑프리
소속팀: 토로 로쏘-> 레드불 레이싱-> 레드불 레이싱(테스트 드라이버)->알파타우리(테스트 드라이버)->AF코르세(DTM)
->윌리엄스 레이싱
알렉산더 알본은 2019년에 F1에 데뷔한 2018 시즌 F2 최상위 3명 중 1명으로(랜도 노리스와 조지 러셀), 2018 F2에서 3위에 오른 후 피에르 가슬리가 레드불 레이싱으로 이적함에 따라 다니엘 크비얏과 팀메이트로 2019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개막전인 호주 GP에서는 팀메이트인 다니엘 크비얏이 10위로 피니시한 반면, 본인은 14위에 그쳐 포인트는 얻지 못했습니다. 이후 바레인 그랑프리에서는 9위로 들어오면서 2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루키에게 유독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상하이 그랑프리에서 크래시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FP3 도중 마지막 코너에서 큰 사고를 내었고, 이 사고로 파워유닛의 교체를 해야 했으며 차량의 수리 때문에 퀄리파잉에도 참여하지 못했죠. 하지만 레이스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략도 잘 맞아떨어져 20 그리드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10위로 포인트 피니시에 성고했습니다.
캐나다에서 리타이어한 것 이외엔 무난하게 달리며, 모나코와 독일 등에서 8위와 6위를 하는 등 선전했지만 팀메이트 다니엘 크비얏에 밀리다가 여름 휴가 시즌 뜬금없이 1군으로 불려갔습니다. 이유는 피에르 가슬이의 성적 부진 때문이었습니다. 정황상 일단 2019 시즌 나머지 절반 동안 알본을 레드불에 앉혀 놓고 테스트해본다는 느낌으로, 잘 한다면 막스와 팀메이트가 되어 2020 시즌에도 레드불에 있겠으나, 만약 가슬리처럼 처참한 성적을 낸다면 크비얏이 다시 레드불로 불려 가는 웃픈 상황이 될 수도 있었죠.
벨기에 GP에서 페널티 때문에 17그리드 출발. 경기 중반까지 조용히 있다가 중후반부터 슬금슬금 순위를 올려 기어코 5위까지 올라왔다!! 후반부 크비얏과의 짜릿한 배틀이 인상적일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6위에 안착하며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고 이후에도 꾸준히 포인트권을 유지하고 있어 다음 시즌에도 레드불 시트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브라질 GP에서는 3위로 달리고 있었으나 해밀턴과의 충돌로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해밀턴은 충돌의 대가로 5초 페널티를 받았고, 맥라렌의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가 포디움 3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4-6위권의 포인트권에 안착하여 포인트를 벌어다 준 결과 2020년에도 레드불에 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F2에서 올라온 루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결과 갈라에서 2019 올해의 루키 상을 수상하였죠. 최종 성적은 92포인트로 8위.
개막전인 오스트리아 GP에서는 무난하게 메르세데스 듀오 뒤인 3등에서 무난하게 달렸습니다. 이후 여러 번의 세이프티 카 상황 이후 소프트 타이어로 타이어 교체 후 2위였던 루이스 해밀턴을 추월했으나 또 루이스 해밀턴과 충돌하여 스핀 하여 순위가 뒤쳐진 후 이후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해밀턴은 충돌의 대가로 또 5초 페널티를 받았고,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가 3위로 포디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 같은 서킷의 스티리아 GP에서는 레인 컨디션에서 힘겹게 퀄리파잉 7위 후 랜도 노리스의 그리드 페널티로 6위, 레이스에서는 선두 그룹인 메르세데스 듀오와 팀메이트 베르스타펜과 30초 이상의 차이의 4위를 줄곧 유지하다 치고 올라온 페레스에게 추월당할 뻔했으나 페레스가 본인 차에 프런트 윙을 박으면서 추월에 실패해 그대로 4위 마감.
3R 헝가리 GP에서 레드불 차량으로 예선 Q2에서 13위로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움직임에서 실수가 나와 2초 넘게 까먹었다. 다만 팀메이트 막스 베르스타펜도 7위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레드불 차량의 폼이 저조한 듯하였습니다. 본 레이스에서는 순위를 계속 끌어올리다가 세바스티안 베텔에게 막힌 상태로 6위를 유지하다가 페텔의 실수를 잡아내 추월하며 5위 마감. 다만 1위 루이스 해밀턴에게 1바퀴 추월을 당하며 지난주와 같이 선두권 차 3대는 그들만의 리그. 작년 피에르 가슬리의 무능과는 달리 레드불 팀의 컨스트럭터 포인트 순위 2위를 유지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고 있으나 메르세데스를 상대로 승부하는 것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4R 영국 GP FP2에서 차를 벽에 강하게 박으며 레드 플래그가 올라와 세션이 멈췄습니다. 서스펜션이 심하게 손상될 정도로 큰 충돌이었고, 소프트 타이어 한 세트도 날려먹었죠. FP3에 부랴부랴 차를 뜯는 상황 후 차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예선 Q2에서 삽질로 지난주와 똑같이 탈락해 12 그리드에 섰습니다. 팀메이트 막스 베르스타펜은 메르세데스를 전혀 추격하지는 못했지만 정상적으로 3위 안착. 현재까지 예선 한정으로 2019년 초 피에르 가슬리 수준으로 퇴보했다고 평가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본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케빈 마그누센과 타이어 라인이 겹치며 대형 충돌이 생겨 마그누센을 리타이어 시켰고, 본인도 타이어 손상과 겹쳐 예정보다 일찍 스탑 했어야 했습니다. 이후 14위를 유지하던 와중에 새로운 미디엄 타이어를 달며 제바스티안 페텔, 랜스 스트롤을 추월하며 8위로 마감, 그나마 체면을 차렸지만 퇴출된 전 동료 피에르 가슬리가 바로 앞 7위를 하며 좋은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서킷에서의 70주년 GP 예선에서 Q3까지 겨우 올라왔으나 또 피에르 가슬리한테 밀린 9위를 기록했습니다. 큰 차이로 더 좋은 드라이버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시트를 잃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레드불이 컨스트럭터 2위를 유지하는 데는 짐짝 수준인 퍼포먼스였습니다. 본 레이스에서 10위권에서 허덕대던 때도 있었고, 갑자기 트랙 밖으로 튕겨나가서 타임을 잃는 등 사건이 많은 레이스였지만 차가 좋았기 때문에 5위까지 안착. 팀메이트 막스 베르스타펜도 시즌 첫 GP 우승을 거두면서 일단은 위기를 넘기게 되었을 뻔하다가... 가 벨기에 GP 이후 피에르 가슬리가 제대로 치고 올라오면서 또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6R 스페인 GP에서는 레이스 막판에 퀄리파잉부터 40 랩 이상 사용한 소프트 타이어를 끼고 달리는 페텔을 넘어서지 못하며 8위로 마무리. 페텔이 챔피언 출신이긴 하지만 그 외의 조건을 감안하면 알본이 당연히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못한 것으로 보면 실력이 문제였죠.
8R 이탈리아 GP에서는 레이스 초반부터 그로장을 트랙 밖으로 밀어내서 5초 페널티를 받고 시작했습니다. 피해자인 그로장의 차는 전혀 손상되지 않았는데 알본 차의 플로어가 손상된 것은 덤. 이후 차량 밸런스가 망가진 것인지 형편없는 랩타임을 보여주었고 10초 스탑 앤 고 페널티를 치른 데다 가장 느린 차 중 하나인 알파 로메오를 타는 안토니오 지오비나치를 제외하고는 꼴찌인 14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 그랑프리에서 피에르 가슬리는 우승을 했죠.
9R 토스카나 GP에서 본인한테는 다행히도 레드 플래그가 두 번이나 나오는 난전 끝에 3위로 커리어 첫 포디움 피니쉬에 성공했다.
12R 포르투갈 그랑프리 퀄리파잉 세션 3에서는 소프트 타이어가 아닌 미디엄 타이어를 끼고 나오는 해괴한 전략을 사용했죠. 9위로 레이스 스타트하지만 역시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피트 크루들이 1.8초대 피트 스탑을 보여주며 시간을 벌어줬지만 자신의 실력 부족으로 다 까먹었습니다. 레드불을 타면서도 알파로메오를 타는 키미 라이코넨을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알본이 키미보다 앞선 때는 스타트 바로 직후, 그리고 키미가 피트로 들어갔을 때를 제외하고서는 없다. 결국 키미 꽁무니만 쫓다가 추월도 못하고 12위로 노 포인트.
13R 이몰라 GP에서는 6위로 퀄리파잉을 통과했습니다. 느린 스타트를 보이며 르클레르에게 자리를 내주고 무난히 드라이빙하다가 피트인, 하드 타이어를 끼우고 나와 마그누센을 추격했으나 앞서가던 르클레르가 비교적 가볍게 마그누센을 제친 것에 비해 고전하는 듯하다가 마그누센이 피트인하며 겨우 벗어났죠. 이몰라 서킷이 추월 포인트를 찾기 매우 어려운 서킷이지만, 마그누센은 낡은 타이어를 낀 하스고 알본은 새 타이어를 낀 레드불인데 마그누센 뒤에 붙잡혀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50 랩 이후 막스, 러셀의 리타이어로 나온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추월이 매우 힘든 이몰라 서킷을 고려했을 때 앞자리를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판단하여 타이어를 바꾸지 않고 40 랩 이상 달린 하드 타이어를 계속해서 사용하며 5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레이스가 재개되는 과정에서 새 소프트 타이어를 끼고 나온 크비얏, 페레즈에게 하이패스가 되고 사인츠에게 압박당하자 코너를 돌면서 휠락에 걸리고 혼자 스핀 했습니다.ㅠㅠㅠ 뒤따르던 사인츠는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간신히 사고를 피했고 알본은 피트로 들어가 소프트 타이어를 끼우며 사실상 최하위를 확정합니다.
이 레이스 전까지 메르세데스는 2020 시즌 컨스트럭터 포인트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던 상태로, 레드불이 이번 레이스에서 포인트를 많이 거둔다면 메르세데스의 우승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었습니다. 페라리가 엔진 치팅이 적발되고, 페텔이 부진하면서 중위권으로 추락하며 몇 년째 독주하는 메르세데스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레드불이 손꼽혔으나 알본이 시즌 내내 답 없는 부진을 보여주며 레드불은 막스 혼자 달리는 팀이 되었죠. 이번 레이스 도중 팀메이트 막스의 타이어가 터지고, 알본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레드불 소속 드라이버로서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며 메르세데스가 7년 연속 컨스트럭터 포인트 우승을 챙기는 것을 바라만 보았습니다.
시즌 내내 영 시원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메이트 막스가 역대급 재능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퀄리파잉에서 적게는 0.3초, 많으면 0.7초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레이스 페이스도 현저히 밀렸습니다. 2020 시즌 알본은 남들보다 빠르게 피트인(언더컷)한 다음 레드불 특유의 빠른 피트 스탑을 보여주고 최하위권으로 가서 타이어, 차량 퍼포먼스 측면의 우위를 보여주며 하위권을 추월해 중위권까지 올라와서 마무리하는 것이 주된 레이스 패턴입니다. 하지만 레이스 도중 벌이는 휠투휠에서도 레드불의 2군 팀인 알파타우리를 타는 가슬리에 전혀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게다가 가슬리가 이탈리아 GP에서 우승까지 해버리면서 점점 입지가 애매해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에 페레스가 레드불로 오는 것이 확정되며 테스트 드라이버로 밀렸습니다.
2021 시즌부터 레드불의 테스트 드라이버 역할을 수행하면서 알파타우리AF 코르세 소속으로 DTM에 참여하였습니다. 레드불의 지원을 받아 알파타우리 리버리를 사용하며, 포뮬러 E의 드라이버인 닉 캐시디와 번갈아서 출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한국 시간으로 2021년 9월 8일, 2022 시즌로 가는 러셀의 윌리엄스 시트에 계약함으로써 다시 F1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 때 좋은 주행으로 레드불의 드라이버로 활약했던 알본이 다음 시즌에 윌리엄스 레이싱으로 둥지를 틀고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다음 시즌도 이번 시즌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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