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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

우주의 기운이 그에게로 와 우승으로 꽃피운 자, 에스테반 오콘

by 취미에취한다 2021. 9. 19.

현재 2021년 포뮬러 원에서 1-2권과 3-4위권의 격차는 100점 납니다.

그리고 3-4위권과 5-6위권의 차이도 100점 정도 차이가 나죠.

 

이런 극명한 차이에서 5-6위 권 팀이 3-4위 권 팀보다 먼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바로 11R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말입니다.

헝가리 그랑프리의 경우에는 초반 메르세데스의 발테리 보타스가 스타트 실수로 거의 7명의 드라이버를 한 번에 담궜습니다. 그 결과 5명의 드라이버가 리타이어를 했죠. 그리고 그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은 상위권 팀의 드라이버였습니다.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 세르히오 페레즈(레드불), 랜도 노리스(맥라렌),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랜스 스트롤(애스턴 마틴)이 리타이어를 당했죠.

 

따라서 초반 8번 그리드에서 출발을 한 오콘은 사고로 인해서 앞의 4명의 드라이버(보타스, 페레즈, 노리스, 르클레르)가 사라지고, 사고로 혼란할 때 자리를 잘 차지하여 3등으로 올라섰죠.

 

그리고 사고가 크게 났기 때문에 레드 플래그가 떴고, 모든 차들은 피트 안으로 들어와야 했고, 세이프티 카의 인도하에 포메이션 랩을 돌았습니다. 랩을 돌고 난 후 선수들은 원래 비가 와서 젖어있던 트랙이 어느 정도 말랐다고 생각하고 다시 피트인으로 해서 원래 쓰던 intermediate타이어를 dry 타이어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그냥  그대로 intermediate 타이어를 쓴 선수가 있었죠. 바로 루이스 해밀턴이었습니다.

그 결과 루이스 해밀턴만이 트랙에서 스타트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그렇게 스타트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팀의 판단은 오판이었고, 뒤늦게 서킷이 충분히 말랐다는 것을 인지한 해밀턴은 바로 다음 랩에 피트인을 해서 타이어 교체를 했습니다. 그리고 피트 복귀를 했을 때 그의 순위는 15등, 꼴찌였습니다.

 

또한 레이스를 시작한 후에 오콘 앞에 있던 조지 러셀이 차량의 문제로 갑자기 뒤로 쳐지면서 에스테반 오콘이 레이스를 리드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레이스를 잘 컨트롤을 하면서 1위로 마무리를 합니다!!

오늘은 이 엄청난 스토리의 주인공인 에스테반 오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 에스테반 오콘 (Esteban Ocon)

생년월일: 1996년 9월 17일

국적: 프랑스

키: 186cm

소속팀: 매노어 레이싱 MRT-> 사하라 포스 인디아-> 르노 DP 월드 F1 팀-> 알핀 F1 팀

그랑프리 우승: 1회 (2021년 헝가리 그랑프리)

포디움: 2회

데뷔 경기: 2016년 벨기에 그랑프리 

 

프랑스 국적의 F1 드라이버. 유로피언 F3 GP3 시리즈에서 챔피언을 차지했고 2016년부터 메르세데스 테스트 드라이버에 임명되었습니다. 이후 르노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옮겼다가 리오 하리안토가 스폰서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시트를 잃게 되자 매노어에서 정식 데뷔하였습니다. 그 나쁜 성능의 매노어를 타고 2016 시즌 후반에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12,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13위를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7 시즌을 앞두고 포스 인디아로 이적하였죠.

 

2017년 포스인디아에서 호주 GP 퀄리파잉에서는 Q2에서 탈락하며 13위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팀메이트인 세르지오 페레즈는 Q3에 진출. 본선에서는 10위로 체커드 플래그를 받았죠. 페르난도 알론소의 서스펜션 파손으로 인한 페이스 저하 타이밍에 추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중국 GP 퀄리파잉에서는 안토니오 지오비나치의 레드 플랙으로 인해 Q1 마지막 트라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광탈하였습니다. 이후 지오비나치의 기어박스 교체, 그로장과 팔머는 해당 크래쉬 직후의 옐로 플랙 상황에서 충분히 속도를 줄이지 못해 그리드 페널티를 받아 오콘은 17위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본선에서는 10위로 체커기를 받았죠.

 

악천후로 인한 혼돈의 레이스 상황에서, 어찌저찌 버티면서 결국 레이스 후반에 타이어 퍼포먼스 저하로 어려움을 겪던 마싸를 추월하면서 10위로 올라왔다. 팀메이트인 페레즈는 9.

 

바레인 GP에서도 본선에서 10위로 들어와 체커기를 받았다.

 

이후 시즌 최종 순위는 87, 8위로 마감하였습니다.

 

포스 인디아에서 페레스와 아웅다웅하면서 중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실제로 페레스와 오콘의 성적차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지만, 페레스가 조금 위에 있다.

 

이후 랜스 스트롤의 아버지 로렌스 스트롤이 포스 인디아를 통째로 인수하고 랜스 스트롤이 포스 인디아에 들어오는 것이 기정 사실화되면서,포스 인디아의 두 드라이버 중 경력이 더 길고 성적도 더 좋은 세르히오 페레스가 잔류하였습니 다. 따라서 오콘이 포스 인디아를 떠나든 리저브화되든 시트를 잃는 게 사실상 확정되었죠.

(오콘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엄청난 노력으로 드라이버가 되었지만 세르히오 페레스처럼 거액의 스폰서도 없었고 랜스 스트롤처럼 금수저도 아니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마저 오콘에 대해서 유망한 신인이지만 F1 세계에서는 스폰서를 끼고 있는 선수가 우선된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페레스의 잔류가 확정된 시점에서, 2019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이 확정되지 않은 팀은 윌리엄스와 토로 로쏘 등 두 팀이었습니다. 윌리엄스의 남은 시트 한 자리에 로버트 쿠비차가 복귀하게 되며 2019 시즌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결국 메르세데스 리저브 드라이버가 되며 시트 경쟁에서 탈락했습니다. 이후로는 리저브 드라이버로써 간간히 패독에 얼굴을 비칠 뿐 그렇다 할 소식이 없었고, 보타스가 2020년에도 메르세데스에서 뛰게 되어 메르세데스행도 불가능하게 되었죠

 

그러나 2019 8 29, 2020 시즌부터 니코 휠켄베르크를 대체해 르노에 간다는 오피셜 기사가 떴습니다.

GP인 오스트리아에서는 퀄리파잉 14위 후 팀메이트 다니엘 리카르도가 차 문제로 리타이어한 후에도 고군분투하며 8위로 마감해 준수한 폼을 보였습니다.

4R 영국 GP 예선에서 팀메이트 베테랑 다니엘 리카르도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시간을 기록하며 9위로 그리드 스타트. 레이스에서 다른 차들 타이어가 펑펑 터져주며 운이 받쳐준 추월을 해 6위까지 올라가 마감했죠.

 

6R 스페인 GP FP3에서 보는 사람도 운전하는 사람도 어리둥절한 크래쉬를 냈습니다. 뒤에서 조지 러셀이 접근해온다는 라디오를 듣고 왼쪽 미러를 보다가 직선도로에서 바로 앞에 케빈 마그누센이 제동을 하는 것을 못 봐 뒤를 박기 직전에 핸들을 틀어 오른쪽 벽을 박은 것이죠.

 

나쁘지 않은 F1 드라이버이지만 경기 운영력의 한계가 더욱 드러나면서 동년배 선수들과 비교해도 가끔씩 비교적 불안정한 드라이빙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16R 사키르 그랑프리에서는 2등으로 피니쉬하며 생애 첫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초반부터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중상위권 순위를 유지했고, 메르세데스 듀오의 타이어 교체 문제로 인한 불운으로 페레즈, 스트롤과 함께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르노 F1 팀이 2021년부터 르노 자사의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핀의 이름을 달고 출전하며 새로운 팀 네임인 알핀 소속으로 F1에 출전합니다.

 

2021년 초반 알핀에서의 활약은 좋았습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오콘은 알핀 팀과 2024년까지 재계약을 채결하죠(F1에서는 꽤 긴 계약). 그 이후 귀신 같이 폼이 떨어지나 싶었지만, 앞서 말했듯이 헝가리에서 우주의 기운과 알론소의 신이 들린 해밀턴 디펜스로 인해서 그는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합니다.

 

개인적으로 오콘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드라이버라고 생각합니다. 헝가리에서 우승이 혼자만의 힘으로 해낸 것은 아니지만, 선두에서 달릴 때 뒤에서 추격하고 있던 드라이버는 무려 월드 드라이버 4회 챔피언 제바스티안 페텔이었습니다. 그런 압박감 속에서 실수 없이 드라이빙을 마치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앞으로 더욱 높은 위치에 올라갈만한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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