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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

보급형 톰 크루즈, 세르히오 페레스

by 취미에취한다 2021. 9. 21.

2021년부터 레드불 레이싱에서 뛰기 시작한 드라이버이자, 막스 베르스타펜의 파트너.

언뜻 보면 톰 크루즈를 닮은 얼굴. 잘생긴듯 아닌듯 마력의 얼굴의 소유자.

세르히오 페레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 세르히오 페레스 멘도사 (Sergio Perez Mendoza)

출생: 1990년 1월 26일

국적: 멕시코

->현재 F1내에서 유일한 멕시칸 드라이버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 직접 스폰서를 해달라고 하는 페레스의 깡 덕분에 세계적인 갑부 카를로스 슬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슬림의 회사인 telcel, telmex, claro 등이 그가 가는 팀마다 스폰서로 활동해주기 때문에 실력적인 면 말고도 그를 영입하는 것은 컨스트럭터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키: 173cm

소속팀: 자우버-> 맥라렌 F1-> 사하라 포스 인디아 F1-> BWT 레이싱 포인트-> 레드불 레이싱

그랑프리 우승: 2회

포디움: 10회

데뷔 경기: 2011년 호주 그랑프리

첫 그랑프리 우승: 2020년 사키르 그랑프리

패스티스트 랩: 4회

 

 

데뷔전인 2011년 호주 GP에서 7위로 피니쉬했는데, 그 과정이 매우 걸작이었습니다. 내구도가 심히 좋지 않은 피렐리

타이어 때문에 전 드라이버가 최소 두 번 이상의 타이어 교환을 하던 와중에 홀로 단 한 번만 타이어를 바꾸는

신기에 가까운 타이어 관리 능력을 보인 것. 그러나 레이스 후 자우버가 차량 검사 통과를 실패하며 데뷔전에서 따낸

포인트는 몰수당했고, 이후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고전하다 5전째인 스페인 GP에서 9위로 피니쉬하며 공식적인

F1 포인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는 10위를 기록한 팀메이트이자 선배 고바야시 카무이를 앞지르고 얻은 포인트라

더욱 의미가 있는 성적이었죠.

 

발렌시아에서 열린 유럽 GP에서 페레스는 데뷔전에서 보여준 원스탑 작전을 다시 감행, 완주에 성공하며 이 시즌

베스트인 7위로 피니쉬하며, 데뷔전에서 보여줬던 그의 타이어 관리 능력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후 남은 시즌 동안 몇 차례 더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하며 총점 14포인트로 드라이버 순위 16위로 시즌을 마무리.

 

중위권 팀 중에선 경쟁력을 갖춘 자우버를 몰고 첫 경기인 호주 GP에서부터 8위로 피니쉬

2라운드 말레이시아 GP에서 대형사고를 칩니다. 폭우로 레드 플랙이 뜨는 등 난장판인 노면 컨디션에서 10위로 출발,

앞에 있던 경쟁자들을 차례차례로 추월하고 레이스 후반에는 1위를 달리던 페르난도 알론소마저 0.5초 차로 따라잡으며 곧 추월할 기세였으나, 급작스럽게 스핀을 일으켜 4초를 잃으며 첫 GP 우승의 꿈은 날아갔습니다.

하지만 이 F1 2년차 루키가 일으킨 센세이션에 관계자와 레이싱 팬들이 주목하기 시작했죠.

 

3라운드 캐나다 GP에서 슈퍼 소프트/소프트 조합이라는 희대의 지우개 라인업임에도 불구, 또 다시 그의 주특기인

원스탑 작전을 취해 예선 15위에서 무려 3위까지 점프, 그의 커리어 두 번째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소나

키미 래이쾨넨 등이 순위를 지키기 위해 원스탑으로 버티다 대책 없이 떨어지는 랩타임에 줄줄이 추월당했던 것을 보면 더더욱 그의 타이어 관리 능력이 돋보였던 경기.

 

4R 벨기에 GP에선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4위로 출발하게 되었으나, 정작 결선을 시작하자마자 로맹 그로장이

루이스 해밀턴을 들이받은 여파로 데미지를 입고 광탈하면서 해밀턴, 알론소와 동반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예선 13위를 기록, 포인트 피니시 정도면 다행이라는 전망이었으나,

미디엄-> 하드 순으로 타이어를 운용한 상위 진영과 다르게 하드 타이어를 끼고 출발, 20~24 랩에서 타이어를 교체한

상위 드라이버들과는 달리 30 랩이 되도록 하드 타이어로 버티면서 일시적이나마 1위로 올라섰습니다. 1위로 출발하며 갭 타임을 충분히 벌려 두고 있었던 해밀턴이 새 타이어를 끼고 나오면서 곧 추월당했고, 이후 피트로 들어가

미디엄 타이어로 갈아 끼우고 8위로 레이스에 재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에 남을만한 대 추격전을 시작했습니다.

 

2012 시즌 피렐리 타이어는 하드 타이어에 비해 미디엄은 마모는 빠른데 퍼포먼스는 그에 비해 그다지 빠르지 않다는 것이 중평이었으나, 미디엄을 끼고 나온 페레스는 이때부터 상위 드라이버들과 무려 랩당 1.5초 이상씩을 좁혀나가며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앞에서 달리던 선배 드라이버들을 다 잡고 마지막으로 1위 루이스 해밀턴과의 격차도 계속해서 줄여 나갔지만 워낙 초반에 벌어진 갭이 큰 탓에 따라잡지는 못하고 대신 2위로 피니쉬. 혼자만 다른 수준의 랩타임을

뽑아내며 네임드 드라이버들을 죄다 따내버린 명승부였습니다.

 

일본 GP를 앞두고 2013 시즌부터 맥라렌과의 계약이 결정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로 이적하는 루이스 해밀턴의 빈자리를 채울 예정. 그런데 맥라렌 이적이 결정된 이후부터 점점 과격한 드라이빙을 선보이면서 리타이어만 3차례 했습니다

2012년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는 10위로, 66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2013년에는 여러 차례 포인트 피니쉬가 있었으나 많이 가져오진 못했고, 인도 GP에서는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부다비 GP가 끝난 뒤에 맥라렌과 결별하게 되었죠.

2013 시즌 최종 순위는 49점으로 11.

 

포스 인디아로 이적한 뒤 말레이시아까지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보였지만 바레인에서 3위로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다시 영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팀메이트 헐크에게 많이 뒤처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최종 포인트는 59점이었으며, 최종 순위는 13 2014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휠켄버그한테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자마자 5위를 기록하기 시작하더니 3 연속으로 포인트를 따내다가 러시아에서 다시 한번 3위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그 뒤로도 휠켄버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고, 2015 시즌 드라이버 순위를 9로 마감했죠

 

호주에서부터 중국까지 전부 노포인트로 완주했었으나, 러시아부터 포인트를 얻었고, 심지어 모나코와 아제르바이잔에서는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는 리타이어 없이 전부 포인트권으로 완주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016 시즌 최종 순위는 101점으로 7였으며, 이는 페레스의 역대 최고 성적이었죠.

 

포스 인디아 레이스카의 경쟁력이 좋아져 상위권에서 자주 놀고 있습니다. 심지어 몇몇 레이스는 우승을 가시권에 두기도 했죠! 그러나 팀메이트 에스테반 오콘과의 팀 배틀 때문에 빈번히 그 기회를 놓쳤죠.

 

2017 시즌에는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지만 작년 시즌과 비슷하게 최종 순위 7로 시즌을 종료했습니다.

 

2018, 아제르바이잔 GP서 혼돈의 레이스를 뚫고 3위로 피니쉬하여 정말 오랜만에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소속팀이었던 포스 인디아가 랜스 스트롤의 아버지인 로렌스 스트롤의 인수로 BWT 레이싱 포인트란 이름으로 바뀌고 새 팀메이트로 랜스 스트롤을 맞이하게 되었다.

 

(로렌스 스트롤은 페레스를 스폰서해주는 카를로스 슬림만큼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부호는 아니지만 지구에서 재산으로는 1000등 안에 드는 갑부입니다. 그런 그의 아들이 드라이버로 뛰므로, 그가 아들에게 지원해주는 금액은 같은 국적이

라고 스폰서해주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2018 시즌에는 8위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데뷔 이후 매년 한번 정도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2019년에는 너무 잠잠했습니다. 슬럼프가 찾아온 것 같아 보이는 이 2019 시즌은 10위를 차지했습니다.

 

2020 시즌 레이싱 포인트는 메르세데스의 W10 EQ 파워플러스 섀시를 완벽히 카피해 왔고, 덕분인지 '위닝카를 얻었다'라는 발언을 할 정도로 차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5위를 기록하면서 차가 좋다는 것을 증명했죠.

 

리타이어를 하기도 하고 2등도 하면서 평균값을 지키고 있던 페레스는 16R 사키르 그랑프리에서는 커리어 처음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첫 랩에서 샤를 르클레르와 추돌하여 1 랩에서 피트 스탑을 하고도 얻어낸 첫 우승이죠! 피트 스탑 직후 20등에서 우승까지 차근차근 올라오는 명경기를 펼쳤습니다.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불참하였고, 페레스가 3위까지 올라온 시점에 메르세데스의 피트에서 타이어 문제가 발생하면서 1위와 2위를 차지하던 메르세데스 선수들이 포디움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천운이라 불릴 정도의 행운을 확실히 거머쥐며 우승한 것이죠. 자신의 10번째 포디움을 우승으로 장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2020 시즌 레드불에서 기대에 못 미친 알본을 대신하여 2020 12 18일 레드불 레이싱 F1 팀으로의 이적을 다행히 확정 지었습니다.

 

상위팀으로 가는 계약을 맺은 2020 시즌에는 자신의 최고 순위 4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레드불 레이싱으로 옮긴 후에는 차량과 자신의 스타일이 맞는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5-6위 권에서 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그리고 6R 아제르바이잔 GP 에서는 7위로 출발해 베르스타펜의 사고와 해밀턴의 브레이킹 미스에 힘 입어 커리어 2번째 우승을 달성하였습니다!

 

현재 그는 4위 노리스에 14점 뒤쳐져있는 5위에 랭크되어있습니다.

저는 아마도 이번 시즌 페레스가 4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페레스는 꾸준하고 실력이 있는 드라이버이다 보니 아무래도 어린 노리스보다 레이스 후반부에 가서 노련함을 보여줄 것이고, 이 과정에서 충분히 노리스를 벗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위인 보타스는,,, 현재 너무 분노의 질주 중이라서 현재의 레이지 모드가 끝난다면 뭐,,,, 3위도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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