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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

이탈리안 지져스, 안토니오 지오비나치

by 취미에취한다 2021. 9. 25.

2021 시즌에 퀄리파잉도 간간이 Q3까지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이버.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어느새인가 10위권 밖으로 나가 있는 드라이버.

2021 시즌 단 한 번도 15위권 밑으로 내려간 적 없는 드라이버이지만 반대로 단 한 번의 10위 만을 기록한 채

포인트를 얻지 못하는 드라이버.

오늘은 어느샌가 순위가 내려가있는 이탈리안 간지남, 안토니오 지오비나치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름: 안토니오 지오비나치 (Antonio Giovinazzi)

생년월일: 1993년 12월 14일

국적: 이탈리아

소속팀: 자우버 F1-> 하스 F1-> 알파로메오 자우버 F1-> 알파 로메오 레이싱 올렌

데뷔 경기: 2017년 호주 그랑프리

 

 

2006년부터 카트를 타기 시작해 2015 포뮬러 3 유러피언 챔피언십 2, 2016 GP2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주니어 드라이버가 되었습니다. 2017 시즌에는 자우버에서 부상을 입은 파스칼 베를라인의 대타로 호주, 중국 그랑프리에 출전해 각각 12위로 완주, 리타이어했습니다. 이후 베를라인이 복귀하고 자우버와 하스 두 팀에서 꾸준히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했고, 샤를 르클레르의 페라리 이적과 마르쿠스 에릭손의 강등으로 인해 2019 시즌부터 정식 드라이버가 되어 키미 래이쾨넨과 함께 알파 로메오에서 포뮬러 원에 참가하게 됩니다.

 

 

 

2019 시즌 첫 경기인 호주 GP에서는 Q2에 머무르고, 본선에선 15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중위권에서 여러 랩 동안 그립이 다 떨어진 타이어로도 랜도 노리스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의 추월을 디펜스하여 중위권에서 기차를 형성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팬들의 평가는 "왜 데려왔냐?" 수준. 팀메이트 키미와의 격차는 물론이고 포인트도 간신히 1점 따는 수준의 압도적으로 낮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시즌 초기에 보여주었던 디펜스 능력도 더 이상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죠.

 

여름방학 후 13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치열한 포인트권 경쟁을 하며 9위에 머물렀으나 마지막 랩에서 혼자 미끄러지며 리타이어했습니다. 진즉부터 16위로 처진 팀메이트 키미보다 낮은 순위인 18위로 기록되었죠.

 

그다음 경기인 이탈리아 GP에서 9위로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이탈리아인인 그가 홈 그랑프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인상 깊은 경기였죠.

(사실상 헤밀턴과 르끌레르의 경합밖에는 볼 것이 없는 그랑프리였긴 하지만,,)

 

15라운드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는 레이스 중반에 잠시 1위를 달렸으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무기력하게 추월당하며 10위로 마무리. 시즌 후반기 들어서 부진에 빠진 베테랑 래이쾨넨과는 대조적으로 포인트권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즌 드라이버 순위 18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전반기에 팬들을 실망시킨 것만 만회해도 다행인 상황이었죠.

 

무려 다섯 명이나 리타이어한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완주했다. 그러나 살아남은 15명 중 15(...)를 기록했습니다. 본선 시작하자마자 로맹 그로장과 다니엘 리카도 사이에 껴서 두 차를 날려버렸습니다. 그로장은 그대로 리타이어.

브라질 그랑프리에선 막판 혼란을 틈타 본인의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성적은 14포인트 17로 마감했습니다.

 

 

 

2020 시즌 개막 후에는 지지리도 존재감 없는 모습을 보이며 알파 로메오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성장의 여지가 있는 젊은 이탈리안 드라이버이기 때문에 팀에서는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고 그에 대한 보답인지 실제로 9명이 리타이어한 혼돈의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끝까지 9위를 유지한 끝에 팀에게 2포인트를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매번 스핀해서 차를 부숴먹기 일쑤에다가, 추월도 방어도 어중간하게 하다 마는 모습은 2019 시즌에 비해 전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페라리의 거지 같은 성능 덕분에 은근히 하위권에서 허덕이는 페텔과 순위 경쟁하는 레이스가 잦죠.

 

11R 아이펠 그랑프리에서 1포인트를 추가했습니다.

 

12R 포르투갈 GP가 끝나고 F1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2020 시즌 지오비나치의 스타트 하이라이트를 올렸습니다. 드라이버 시점으로 보면 알겠지만 스타트가 정말 좋습니다.

 

13R 에밀리아 로마냐GP에서 20 그리드를 배정받았으나 좋은 스타트로 단숨에 14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이후 무난히 완주하며 10위를 기록, 팀메이트 키미와 같이 계약 연장을 기념하듯이 더블 포인트 피니쉬를 이뤄냈습니다.

 

알파 로메오의 500번째 경기인 14R 터키 그랑프리, 퀄리파잉에서 시즌 첫 Q3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경기에서 포인트를 쌓지 못하며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인 4포인트 17로 마감하였죠.

 

(+ 지오비나치는 지난 20 시즌 드라이버들 중에서 1 랩에서 순위를 잃지 않은 유일한 드라이버이다.)

 

 

 

 

2021 시즌, 프리시즌 테스팅 때부터 한 층 업그레이드된 페라리 엔진과 함께 알파 로메오의 페이스도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차량과 함께 지오비나치는 개막전 바레인 GP에서 12위로 출발하여 12위로 완주하는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다만 알파 로메오의 피트스탑 실수로 인해 7초가량을 손해 보며 더 좋은 기록을 놓친 것이 아쉬웠습니다.ㅠㅠ

 

5R 모나코 GP에서는 조용히 Q3에 진출해 10 그리드를 얻었습니다. 본선 레이스에서 P9를 놓고 에스테반 오콘과 끝없는 배틀을 벌였는데 바로 뒤까지 따라붙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으나, 추월이 어려운 모나코 서킷의 특성상 끝내 추월하지 못했습니다. P10을 그대로 지켜내며 알파 로메오에 첫 포인트를 안겼죠.

 

6R,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2차 연습주행에서 랩타임 7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퀄리파잉에서 방호벽을 들이받으며 20 그리드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리타이어가 속출한 본선에서는 사고를 내지 않고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팀메이트 키미와 함께 발테리 보타스를 추월했죠. 막스 베르스타펜의 리타이어 후 경기가 재개될 때는 12위까지 올라왔고, 포인트까지 노릴 수 있었으나 P11로 피니시했습니다.

 

모국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예선과 스플릿 레이스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며 결승 레이스에서도 기대를 모았지만 사인츠와 충돌 후 뒤로 쳐지며 13위로 피니쉬, 너무나 아까운 기회를 놓쳐버렸습니다. 중간에 막스와 해밀턴의 DNF 등으로 상당히 변수가 많았던 레이스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높은 순위도 기대해볼 수 있었기에 너무나도 아쉬운 레이스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존재감이 거의 없던 작년에 비해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미에게 뒤지던 예선 성적도 요즘은 본인만 Q2 진출하는 경우도 늘었고,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선 Q3까지 진출하기도 했기 때문이죠.

 

어중간한 스타일 때문에 지오비나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좋지 않습니다. 2019 시즌 데뷔 후 그가 좋은 결과를 낸 레이스들을 종합해볼 때, 그의 장점은 일관성과 지구력에 있죠. 중요한 것은 그 일관성이 낮은 순위에서 유지된다는 것이죠

 

데뷔 후 2020 시즌 종료까지 포인트를 딴 경기는 총 7. 이 모든 그랑프리는 평소보다 더 혼란스럽고 변수가 많은 레이스였습니다. 한바탕 혼란이 정리되고 순위권을 살펴보면 경기 시청자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포인트권에서 달리고 있는 지오비나치를 발견하죠. 이것은 일관된 드라이빙 능력을 나타냅니다. 다른 드라이버들이 혼란 속에서 들쭉날쭉할 때 그는 조용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포인트권에 눌러앉는 것입니다.

 

2020 시즌 중반부터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퀄리파잉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애매한 추월 능력과 방어능력이 퀄리파잉의 좋은 순위를 지킬 수 없게 합니다. 물론 차가 안 좋은 것도 있겠지만, 2021 시즌은 2020보다 더 좋아진 만큼 조금만 과감하게 레이스를 해서 퀄리파잉의 좋은 순위를 지킬 수 있는 선수이자, 경기의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감초 같은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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