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부터 7일까지 멕시코에서 그랑프리가 열렸습니다.
레드불의 세르히오 페레즈가 멕시코 출신의 드라이버인데요. 그가 과연 자국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까요?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퀄리파잉>
-Q1-
Q1에서는 랜스 스트롤이 사고가 났습니다. 보통 Q2까지는 가는 선수인데 아쉽게 되었죠. (20위)
그리고 알론소가 Q1에서 16위로 마무리하면서 Q2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라티피 역시 이번에는 Q2에는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17위)
그리고 약속의 하스 듀오. 슈마허와 마제핀은 나란히 18, 19위로 Q1에서 퀄리파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Q2-
Q2에서는 별다른 사고없이 퀄리파잉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고가 없으면 차의 성능대로 순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페텔이 11위로 아쉽게 Q3에 가지 못하게 되었고, 그 뒤로는 라이코넨, 러셀, 지오비나치, 오콘 순으로
Q2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Q3-
Q3에서는 약간의 사고로 인해서 레드불의 선수들이 간접적인 피해를 보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츠노다의 사고로 베르스타펜과 페레즈 둘 다 레이스에서 감속을 먹어 제대로 된 기록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왔죠.
그 결과 메르세데스의 듀오가 퀄리파잉 원투를 차지하였습니다.
폴포지션은 해밀턴이 아닌 보타스!
메르세데스의 눈치를 안 보는 보타스는 말 그대로 날아다니네요!
Q3로서 정해진 레이스의 순위는 1위부터
보타스, 해밀턴, 베르스타펜, 페레즈, 가슬리, 사인츠, 리카도, 르클레르, 츠노다, 노리스 순이었습니다.
(노리스는 이번 시즌안에 떨어진 자신감과 폼을 되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ㅠ)
<레이스>
퀄리파잉에서 원투를 가져간 메르세데스는 좋은 스타팅 순위를 바탕으로 순위를 지키려고 했지만,
3번 그리드로 시작했던 베르스타펜이 빠른 스타트와 슬립스트림을 이용해서 재빠르게 1등을 차지합니다.
그 사이 보타스는 그의 애매한 스타트와 뒤에 따라오던 리카도가 브레이크를 밟는 타이밍이 늦어 리카도의 앞바퀴가
보타스의 뒷바퀴를 치면서 보타스의 차량은 스핀을 하게됩니다. 이로서 보타스는 최하위에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되었죠.
혼란스러운 스타트로 인해 메르세데스는 순식간에 원투 포지션을 잃어버리고, 베르스타펜과 페레스 사이에 해밀턴이 끼어있는. 메르세데스 입장에서는 최악의 스타트를 하게 됩니다. 해밀턴은 빠르게 베르스타펜을 잡아야하는데 뒤에서 페레스가 자꾸 신경쓰이게 하니 앞 순위를 따라가는데에 방해를 받게 되죠.
스타트할 때 후발대 쪽에서는 오콘이 왼쪽에 츠노다가, 오른쪽에는 슈마허가 그를 양쪽에서 압박을 주었습니다. 그 순간 오콘은 순간적인 판단으로 살짝 스피드에 감속을 주게 되고, 양쪽의 레이싱카는 오콘의 양쪽 앞바퀴에 그들의 뒷바퀴가 올라가면서 둘 다 차량이 파손되고 맙니다. 이로서 츠노다와 슈마허는 리타이어를 하게 되죠.
(오콘이 의도적으로 한 판단이라면 정말 드라이버로서는 최고의 감각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혼잡했던 초반 순위는 베르스타펜-해밀턴-페레즈-가슬리-르클레르 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후 해밀턴은 언더컷을 통해 베르스타펜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서 피트인을 합니다. (30랩)
보통 베르스타펜이 해밀턴 앞에 있을 경우, 해밀턴이 언더컷을 하면 베르스타펜도 다음랩에서 피트인을 해서 변수를 줄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밀턴보다 4랩 후에 피트인을 해서 타이어 교체를 하죠. (34랩)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고, 해밀턴은 베르스타펜과의 거리가 줄지 않게 됩니다.
결국 해밀턴은 베르스타펜과 15초 이상 차이나는 기록으로 2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2등도 막판에 페레즈의 무서운 추격으로 빼앗길 뻔 하였지만, 잘 지켜내면서 메르세데스에게 산소호흡기는 달아주게 되었죠.
이로서 베르스타펜은 미국 그랑프리에 이어 멕시코 그랑프리까지 연속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밀턴과의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를 19점 차로 벌렸죠. 4경기만이 남은 이 상황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베르스타펜의 우승이 유력해보입니다.
그리고 이번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기록이 작성되었는데, 바로 멕시코 출신의 드라이버가 최초로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포디움에 들었다는 것입니다. 레드불의 세르히오 페레즈가 비록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4위로 시작해서 바로 3위로 올라서고, 계속 해밀턴을 괴롭히면서 2등을 노렸다는 사실이 멕시코 국민들에게는 아쉬우면서도 기쁜 순간이었고, 결국 포디움에는 올라가게 되면서 그는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초반 사고를 당한 보타스가 최하위에서 올라오지 못하면서 레드불과 메르세데스 간의 컨스트럭터 포인트가 많이 좁혀졌습니다. 22점이 차이가 나던 점수를 레드불이 40점, 메르세데스가 19점을 획득하면서 포인트 차는 단 1점차로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그랑프리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레드불이 마직막에는 컨스트럭터 우승과 챔피언십 우승을 모두 달성하는 쾌거를 이룰 수도 있겠네요!!
'포뮬러원 > 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라질 퀄리파잉&스프린트 (0) | 2021.11.14 |
---|---|
포뮬러 원 전문가의 멕시코 그랑프리 컬럼 (0) | 2021.11.10 |
터키&미국 그랑프리 리뷰 (0) | 2021.11.02 |
2021 러시아 그랑프리 리뷰 (0) | 2021.09.30 |
2021년 F1 드라이버들의 연봉 Top 10 (0) | 2021.09.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