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시즌부터 포뮬러 원 경기를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뭐 레이스야 레이스 카들끼리 순위 경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이겼는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 해설하시는 분이 말하는 디테일한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난생처음 듣는 단어도 많았고, 그런 단어들을 매번 설명해주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도 모르는 부분들을 찾아보며 경기를 봤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포뮬러 원을 보면서 처음 들었던 단어들과 들어는 봤지만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DRS & DRS 존
앞선 포스팅에서 간략하게 설명은 했었지만, 다시 한번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Drag Reduction System의 줄임말로 번역하면 '공기저항 축소 시스템'입니다. 말 그대로 직선에서 차량이 달릴 때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 이유는 바로 공기저항을 적게 받을수록 레이스 카의 속력이 더욱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F1 드라이버들은 이 DRS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역전합니다.
그렇다면 경기장의 모든 부분에서 DRS를 쓸 수 있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경기장마다 DRS를 쓸 수 있는 DRS 존이라는 구역이 있습니다. 보통 트랙당 2-3개의 DRS존이 있고, 이 구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구간에서 앞차와의 간격이 1초 이내여야지만 DR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차와의 간격이 1초이내인지는 레이서들은 경기를 하면서 알 수 없기 때문에 F1 레이스 카의 핸들에 DRS가 사용할 수 있을 경우에 불이 들어와서 레이서들은 그것을 보고 DRS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 2랩동안은 사용이 불가하고, 세이프티 카가 뜬 경우 역시 세이프티 카 철수 이후 2 랩 후에 사용 가능함)
다운포스
DRS를 특정 구간에만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만약 더 빠른 주행이 가능한 DRS를 모든 트랙 구간에 적용한다면 더욱 빠른 주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F1의 트랙은 직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필연적으로 곡선이 있기 마련이죠. 이 곡선 구간을 지날 때 다운포스가 레이스카의 속도를 덜 줄여도 되게 하고, 더욱 안전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다운포스는 공기역학용어로 비행기가 이륙할 때 쓰이는 양력과는 반대방향(아래)으로 작용되는 힘입니다. 양력이 비행기를 하늘로 띄워주는 힘이라면, 다운포스는 빠른 속력을 유지함에도 바닥과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힘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트라이더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접지력'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접지력이 바로 다운포스에 의해 형성되는 것입니다.
다운포스가 커야 곡선 주로에서 빠르게 갈 수 있고 안전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보니, 차량은 높은 것보다 낮은 것이 좋고 얇은 것보다는 넓은 형태의 차량이 좋습니다. 그래야 눌러주는 힘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F1의 차량은 모두 바닥에 붙어있는 평평한 형태의 모습인 것입니다.
프런트 윙 & 리어 윙
F1 차량의 다운포스를 만들어주는 부품은 많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부품은 바로 차량 앞과 뒤쪽의 윙입니다. 차량의 앞쪽의 윙을 프런트 윙, 뒤쪽의 윙을 리어 윙이라고 부르죠.
프런트 윙은 레이스를 하다보면 크고 작은 사고들에 의해 파손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경기 도중 타이어와 함께 프런트 윙을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부품은 차량의 가장 앞에서 공기와 맞닿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손상을 당하면 차량의 위와 아래로 가는 공기들이 정상적으로 지나가지 않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레이스를 보시면 프런트윙이 손상당하면 드라이버들이 속력이 나지 않는다고 팀의 코치들에게 푸념을 하곤 합니다. (거의 대부분 욕과 함께,,)
리어 윙은 정말 심한 사고가 아니면 손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리어 윙이 손상이 갈 정도면 그 차량은 아마도 레이스를 이어가기 힘든 상태일 것입니다. 아무튼 이 리어 윙이 바로 위에서 말한 DRS를 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보통의 레이스 중에는 리어윙의 각도가 45도로 있어 다운포스를 받는데 집중한다면, DRS 중에는 리어윙의 각도가 거의 수평에 가까워져 공기의 저항을 줄여주어 차량이 빠르게 갈 수 있게 해 줍니다. DRS를 쓰면 평균적으로 차량의 속도가 15km/h 정도 빨라진다고 합니다.
폴 포지션
폴 포지션은 본 레이스에서 1등으로 출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폴 포지션을 따내기 위해서는 본 레이스 전 날 펼쳐지는 퀼리파잉에서 1등을 하면 됩니다. 퀄리파잉은 본 레이스처럼 다 같이 레이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레이스를 하여 가장 빠른 기록을 낸 선수가 1등이 되는 것입니다.(실버스톤 그랑프리 이전의 방식) 또한 이전 그랑프리에서 페널티를 먹은 경우에는 이 부분도 합산하여 본 레이스에서 출발 순서를 정합니다.
퀄리파잉 & 스프린트 퀄리파잉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퀄리파잉은 본 경기 전에 폴 포지션과 모든 선수들의 출발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 하는 기록싸움이자, 트랙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경기를 시작할수록 그 레이스의 순위가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짐으로 레이서들은 퀄리파잉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기록을 내려고 합니다.
스프린트 퀄리파잉의 경우 이번 시즌 영국 실버스톤 그랑프리에서 처음 도입된 제도로, 퀄리파잉을 본 레이스처럼 경쟁을 하며 달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경기를 두 번 치르는 것입니다. 기존의 예선에서 스프린트 퀄리파잉의 출발 순서를 정하고, 스프린트 퀄리파잉에서 선수들과의 미니게임(?)을 통해 본 레이스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죠. 물론 본 레이스의 1/3 정도의 거리를 달리게 되고, 타이어의 교환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 본 레이스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프린트 퀄리파잉을 도입한 이후, 본 레이스를 하기도 전에 사고가 나서 차량이 망가져 경기를 하지도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무엇이 더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합니다.
'포뮬러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널티?? 페널티 종류가 너무 많은데?? (0) | 2021.08.30 |
---|---|
이것만 알면 포뮬러 원 (F1) 편하게 볼 수 있다! -2편 (0) | 2021.08.29 |
포뮬러 원의 황제- 루이스 해밀턴 (0) | 2021.08.26 |
2021 포뮬러 원 -2편 (0) | 2021.08.25 |
2021 포뮬러 원 - 1편 (0) | 2021.08.23 |
댓글